어 있었다. 서로 엉켜진 속옷, 맞잡은 손, 구겨진
도발적인 메시지는
쥔, 뼈마디가 굵은 손이 강민규의 것임을 단숨에 알
번 확인했는데 그날은 마침
로 연락이 두절된 채 사흘을 잠적했다. 결국 돌아온 건 갑작
웃음을 흘리며 채팅창을 닫고 연락처 목
리자, 상대방은 곧
아야
기밀 연구에 참여할 인원
너머에서 의아한
저
기밀 연구에 들어가면 끝날 때까지 외부랑 연락 다 끊어야 하고, 나가는 건 말도 안 돼. 심지어 프로젝트에 정식 등록되면
연스레 벽에 걸린
치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렷하게 맴돌았고, 그와 함께했던 달콤했던 순
어요. 내일 서류
장 전화를 끊었고 상대방에게
강민규의 훤칠한 실루엣이 현관에 나타났다. 그는 뼈마디가
의 짙은 향이 풍겨 나왔다. 불 같이 열정적이고 화끈한 그
규는 회색 목욕가운을 두
복근, 촉촉한 머리카락에 어린 물기가 얼굴선을 따라
강민규는 말 그대로 외모든 재력이든,
는, 지금은 그만큼이나 깊은 혐
" 강민규는 느긋하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낮고
라 아래로 미끄러졌고, 닿은 피부가 본능적으로 거부
멈추었고,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
내쉬었고 아무 의미도 없는 말다툼에
옆의 서랍에서 비밀번호가 걸린 박스를 꺼
있었고, 이것은 그녀가 강민규에게 주는 마지막
한 표정으로 박스를 탁자 위에 툭 내려놓고는 그녀를 다시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
몸을 피했고, 강민규는 잠시 멈
일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
옷걸이에 걸린 외투 속에서 네모난 상자
에 들
공된 고풍스러운 금실옥
은 거야. 너 이런 거 제
린 애정과 은근한 단
그 말투에 너무나
내를 목숨처럼 아낀다는 걸
때는 그렇게
었다면, 그녀는 정말로 이
고, 풍성한 웨이브 머리는 강민규가 조금 전 고시아에게 건넨 비녀와 같은 것으로 느슨
민규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넘겨주었고, 손끝이
고, 눈 앞의 비녀를 그의 가슴
혀 다른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가 어딘가 평소랑 다르게 느껴졌다. 그의 눈빛이 점
그녀는 손을 들어 상자 뚜껑을 닫았다. "난 아직 마
꼭 쥐고 강민규의 품에서 빠져 나와
냉기가 스며들어왔고, 강민규는 왠지
는 확실히 평
번호 상자를 다시 한번 바
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여자는
럴 일은 없
머니 속의 휴대폰이
는 화면에 띄운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곧 메시지를 말끔히 삭제했다. 그리고 나서
신경을 어루만졌고, 강민규
을 찍어 명품 리세일 샵에 전송하고 있었다
함께 보냈다. "여기
연구소의 공
건도 이 정도면
날
, 고시아는 이미 외출
를 일으킨 뒤 그녀를
러웠으며, 은근한 유혹이 깃들어 있
아무런 감정도 없는 담담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연구소에 급한 일이
들고 몸을 돌려 떠났는데 어제
, 가슴에 뻥 뚫린 듯한 공허함이
먹기 좋을 온도에 그를 깨워주었으며 작고 하얀 얼굴로 애교를 부리며 따뜻
은 대체 왜
아야
뒤에서 들려왔고, 고시아는 문득 심장이 거칠게 찢
는데 눈빛은 어느새 평온을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아무리 바빠도 밥은 꼭 챙겨 먹고 밤샘은 되도록 하지 마. 마리나 프로젝
시아는 부드럽게
는 마치 첫 만남의 그 순간을 방불케
"이번 일정만 끝나면, 강심도로 여행
벌어지는 것 같았고, 핏물이
계획했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그 중의 한 곳을 선
강심도로 갔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침대에서 사랑을 나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
그녀는 곧장 문을
는 더 이상 온기조차
지만, 이번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