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은하진은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하였다. 1년 후 그녀는 미스터리 남편한테 이혼을 제안하고 자기만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한 남자가 그녀의 평범한 생활에 들어왔다. 훤칠하고 잘 생겼으며 게다가 부자였다. 그 사람 아들의 가정 교사로 이루어진 첫 만남... 주영욱은 그녀의 부드러움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줄곧 차가웠던 마음이 뜨겁게 뛰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사랑의 맛을 느끼게 되었다. 그 때, 은하진이 결혼 증명서를 보여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 결혼했어요." 그러자 주영욱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자기 소개를 다시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은하진 씨. 제가 바로 당신의 남편, 주영욱입니다." 자신의 억만장자 상사가 바로 남편이라니!!! 오해 없고 싸움 없는 달달물 스토리, 지금 바로 즐겨보세요~
"사모님, 정말 도련님과 이혼하실 겁니까?" 주씨 가문의 남 집사가 눈앞에 있는 이혼 합의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 실망한 기색이 보였다.
은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아저씨. 이미 결심했어요. 이 서류를..."
은하진은 이름 뿐인 남편을 결혼식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말을 멈췄다. 1년이 지났고, 그녀는 지금 그의 이름 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남 집사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께 전해줘요."
남 집사는 은하진에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유하려 했으나, 은하진의 온화한 눈빛 속에 담긴 단호한 결의를 보고 마음을 바꿔 이혼 합의서를 넘겨받았다.
어쩐지 그는 다소 낙담하는 듯했다.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잘 지내셔야 합니다."
은하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캐리어를 끌고 저택을 나온 그녀는 전에 없던 안도감을 느꼈다.
어쩌면 유명무실한 결혼을 이어가는 것보다 이혼이 그녀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순간부터 그녀는 인생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시작할 것이다.
황혼의 하늘은 점차 짙은 주황색에서 어둠으로 바뀌었으나, 주 씨 그룹의 본사는 여전히 불빛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최상층 회의실의 문이 열리더니 막 회의를 마친 주영욱이 나타났다.
그의 비서인 김지운은 그에게 다음 안건에 대해 브리핑할 준비를 하며 바짝 따라왔다.
"대표님, 30분 후에 화상 회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기찬 씨가 대표님의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거부해." 주영욱은 그의 말을 끊고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
김지운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네, 대표님."
그는 잠깐 멈추고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대표님, 한 가지 더 말씀 드릴 게 있습니다."
주영욱은 문득 걸음을 멈추고 김지운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깊은 목소리가 차갑게 변했다. "왜 그렇게 꾸물대?"
김지운은 재빨리 말했다. "남 집사님이 전화가 왔었습니다. 사모님께서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셨다고 합니다."
김지운은 주영욱 앞에서 직접 그 여자를 언급하는 것이 조금 불안했는지 그의 시선을 피하며 머리를 숙였다.
잠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주영욱이 아무 말 없이 넘어가는 건가 하고 생각하던 그 때, 김지운은 소름 끼치는 코웃음 소리를 들었다.
주영욱이 그런 코웃음을 치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기분이 아주 언짢을 때만 나타난다.
김지운은 수년 간 주영욱을 위해 일해 왔기에 잘 알고 있었다.
긴장감을 느낀 김지운은 식은땀을 흘렸다.
주영욱은 시선을 높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합의서 나한테 보내."
김지운은 고개를 재빨리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대표님."
얼마 후 주영욱은 이혼 합의서를 받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의 시선은 "은하진"이라는 서명에 닿았다.
주영욱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 이름을 바라봤다. 경멸감을 금할 수 없었다.
당시 이 여자는 돈 때문에 그와 결혼했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이혼을 제안하다니.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것일까?
주영욱은 조건 중 하나에 시선을 고정한 채 아무렇지도 않게 이혼 합의서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은하진은 모든 결혼 재산을 포기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1년 전에 그녀가 주씨 집안한테 빌린 돈과 그 이자를 합해 모두 갚았다는 메모도 있었다.
주영욱은 약간 의외였다. 그는 은하진이 빚을 갚을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은하진에 대하여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지 주영욱은 조금 의심되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돈에 눈이 먼 여자가 아니였다는 것인가?
갑자기 전화 벨 소리가 울려 그의 생각을 중단시켰다. 그의 할머니 서화옥의 전화였다.
주영욱은 눈썹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서화옥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여왔다. "영욱아! 하진이와의 이혼, 나는 허락 못한다!"
주영욱은 눈을 가늘게 뜨고 비꼬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식이 빠르시네요. 할머니."
할머니는 그가 이혼 합의서를 받자마자 전화를 걸어 서명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정말 이런 우연이 있다고? 은하진 그 여자가 이 모든 일을 꾸몄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서화옥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게 중점이 아니잖아! 어쨌든 하진이와 이혼하면 안 된다! 영욱아, 할머니는 참 너를 모르겠구나. 하진이가 얼마나 착하고 좋은 아이인데, 왜 그 아이의 존재를 감사히 여기지 않는 거니?"
주영욱은 책상 위에 이혼 합의서를 내려놓고 설명했다. "할머니, 이혼을 요구한 건 은하진 씨예요."
서화옥은 결연히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넌 줄곧 그 아이를 소외했잖니. 아무리 강한 여자라도 이렇게 냉담한 남편을 견디기 어려울 거야!"
주영욱은 좌절감에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그는 할머니가 왜 은하진을 그토록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압력까지 가하여 은하진과 결혼하도록 했고, 이혼하려는 지금은 또 가로 막으며 그 여자 편만 들어주고 있었다.
그는 짜증난 듯 한숨을 쉬었다. "할머니,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잖아요."
서화옥은 완고한 신념으로 대답했다. "그 아이와 진지하게 시간을 보낸 적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진이는 착한 아이다. 가까이 다가가 어느 정도 친해지면 너도 분명 그 아이의 매력에 빠져들거다."
주영욱은 대꾸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서화옥의 주장을 비웃었다.
서화옥은 주영욱의 불만을 눈치채고 계속해서 그를 설득하려 했다. "영욱아, 마지막으로 부탁하마. 하진이가 어떤 아이인지 한 번 알아봐, 응? 그럼 네 생각도 확실히 바뀔 거야!"
"그런 여자를 알아 보라고요?" 주영욱의 어조는 틀림없는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화옥의 의지는 확고했다. "3개월! 앞으로 3개월만 그 아이와의 결혼을 유지해주렴. 그 후에도 여전히 그 아이와 이혼하고 싶다면 방해하지 않을게! 어떠냐?"
"이혼 합의서에 사인한 후 고씨 가문에서 나가!" 예단은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편과 고씨 집안에 헌신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배신과 시댁의 무시일 뿐이었다. 진신으로 진심을 얻을 수 없으니 그럼 더 이상 집착하지 않을 거야. 이혼? 그래, 동의하지. 하지만 위자료로 재산 절반을 줘야 해! 예단은 천억의 돈을 들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내연녀인 하지우는 질투가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쓰레기 남편을 버리고 예단의 정체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최고의 해커, 노린산의 전설 레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교수, 게다가 재벌들의 전용 주얼리 디자이너... 배도훤은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며 그냥 귀엽기만 했다. "우리 단이, 언제 나랑 결혼해 주겠나?"
김지완은 권현석이 한평생 떼어낼 수 없는 트러블이라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권현석 자신마저도 늘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김지완은 그에게서 몇번이나 상처를 받고 여러번 버림을 받았다. 끝내 모든 희망을 접은 그녀는 이혼합의서를 권현석에게 던지며 말했다. "이혼하자! 그리고 내 돈 줘!" 권현석은 그녀의 예쁜 얼굴을 보며 눈썹을 치켜뜨고 빠르게 사인을 했다. 분명 기대했던 이혼인데 왠지 그의 마음 한 구석이 비어진 것 같았다. 김지완은 권현석한테서 얻은 돈으로 건물도 사고 차도 사며 남자도 찾... 뭐? 감히 남자를 찾아? "권현석, 당신 미친거 아니야?" "그래,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그래서 우리 재결합하자. 그래서 내 돈 다 네가 가져." 그렇게 두 사람은 재결합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권현석은 김지완을 벽에 대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아이를 원하고 싶어."
안세연은 말 할 수 없는 벙어리였다. 소진우와 결혼 한 5년 동안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임신한 아이까지 '더러운 유전자'라며 시어머니에 의해 지워야 했다. 드디어 이혼을 결정하고 모든 절차가 끝나자 소진우는 바로 자기의 첫사랑인 맹아연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안세연은 살짝 불룩한 배를 만지며 그 무정한 남편은 단 한 번도 자신에게 진심을 준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망을 품고 그녀는 돌아서서 그 남자를 떠났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안세연의 빈자리를 느낀 소진우는 전 세계를 뒤집으며 그녀를 찾았다. 그러다 다시 만났을 때, 안세연의 곁에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다른 남자가 나타난 것이다. "세연아... 가지 마..." 소진우는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세연은 대답 대신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늦었어, 소진우."
결혼 2년간 남자는 한 번도 집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못생긴"아내와 이혼하기 위하여 이 여자 저 여자와 스캔들을 만들기까지 했다. 모든것이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진 유남희는 드디어 전태겸과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혼 서류를 보내고 친구와 놀러나간 그날 밤, 그녀는 다시 전태겸을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극도로 힘들어 보였고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와줘요, 보상해 드릴게요." 전태겸의 매력있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전태겸은 자신의 아내에 대하여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회사에서 만났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호텔문 앞에서 만난 여자도 유남희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전태겸은 그날 밤 자신을 도와준 여자가 유남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정나연은 남궁민의 충실한 아내였다. 결혼 3년간 그녀는 아내로서의 모든 의무를 다했지만 남궁민은 그녀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었다. 어느날, 이런 삶에 지친 정나연은 이혼을 요구하고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비난했다. "너 미쳤어? 왜 갑자기 이혼하려는 거야?" "그렇게 많은 재산을 두고 지금 이혼하겠다고? 당신 제정신 맞아?" 이 말을 들은 정나연은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저에게도 그만한 재산이 있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전 더이상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비웃었고 그녀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한 여성에 관한 뉴스가 인터넷에 터졌다. 세계에서 제일 젊은 여성 억만장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 여성은 바로 정나연이었다. 남궁민은 크게 놀라며 오래동안 뉴스 화면을 보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 정나연을 만났을 때 그녀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달라졌다. 주위에는 잘생긴 남자들이 둘러쌌고 그녀는 그들을 향해 예쁘게 웃고 있었다. 남궁민은 질투가 났다. 자신의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를 되찾으려 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할게요. 남궁민이라고 합니다. 제일 젊은 여성 억만장자라는 뉴스, 저도 봤습니다. 저도 억만장자인데, 이렇게 만나다니 천생연분 아닌가요?" 정나연은 대답을 하지 않고 웃으며 남자를 바라봤다.
그녀는 예뻤다. 한보라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 원하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있었고 사람들의 부러움과 칭찬소리를 흔하게 들었다. 그런데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의 배신에 유산까지... 예쁜 얼굴에는 상처를 입었고 심혈을 들인 사업도 망해 버렸다. 평판이 바닦까지 떨어진 한보라는 어둠과 절망속에 자신을 가뒀다. 무엇때문일까? 이 모든 것은 차성우가 나타난 후부터 시작한 것이다. 사랑은 참 위험한 물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