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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실수

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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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식에서 서하윤은 술 한 잔을 마신 뒤 몸이 불타는 듯,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때 익숙한 모습이 보이자, 제정신이 아닌 그녀는 다가가 그의 입술을 덮쳤다. “여보, 나를 원해…” 하룻밤의 광란 뒤, 잠에서 깬 그녀는 자기 밑에 있는 남자가 약혼자가 아닌 그의 파일럿 사촌 형인 심도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주 꽉 쪼이는데? 많이 좋아해?” 그가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하며 손끝으로 불을 지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문 밖에서 약혼자인 심준서가 발길질로 문을 걷어차며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심도윤은 자신의 양복을 그녀에게 씌워서 탈출을 도우면서 악마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내 애인을 해. 그렇지 않으면… 심씨 가문에서 너처럼 '음탕한' 여자를 어떻게 볼 까?” 서하윤은 이를 악물고 조건을 받아들였는데 그저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심도윤이 그녀의 기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만 미터 상공의 휴게실에서 그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어디 도망가려고? 내 허락 없이 못 가!” 그녀는 모욕을 견디며 어머니가 남겨준 회사를 지키고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심준서가 친구들에게 조롱하듯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망한 집안에 딸일 뿐이야. 그저 가볍게 가지고 논거지. 진작에 질렸어! ” 게다가 그가 이복 동생인 서유유를 끌어안고 그녀를 위해 돈을 펑펑 쓰는 모습까지 목격했다. 서하윤은 그 순간 마음이 산산이 부서졌다. 좋아, 이 약혼 따윈 이제 그녀에게 필요 없었다! 그녀는 권세가 훨씬 더 강한 심도윤에게 몸을 의지하며 말했다. “도와줘요. 약혼을 끝내고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면, 나를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도 되요.” 그 남자의 눈에는 점유욕이 활활 타올랐다.“좋아. 명심해, 지금부터 넌 나만의 것이야.” 그 순간부터 서하윤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목차

제1화 절세 미인

"너무 꽉 조이네? 그렇게 좋아?"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귓가에 파고들자, 서하윤은 귀가 화끈 달아올랐고 숨이 한 박자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수치스러운 자세로 무릎을 꿇고 변기 위에 엎드려 있었고, 뒤에서 남자의 큰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움켜잡고 사정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목이 터질 정도로 그만해 달라고 애원했으나, 남자는 끝없는 탐욕을 가진 맹수처럼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준서야, 나 진짜 이제 그만… 제발 그만해 줘."

서하윤은 숨을 헐떡이며 애원했다.

남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제수씨가 원한 거 아니었나? 이제 와서 그만 하라니?"

'제수씨?'

서하윤은 순간 얼어붙은 듯 숨을 멈췄고, 그제야 남자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고개를 돌린 서하윤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밝은 조명이 남자의 잘생기고 매력적인 얼굴을 드러내며, 탄탄하고 강인한 가슴과 넓고 힘찬 어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는 그녀의 약혼자 심준서가 아니라,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파일럿이 된 그의 사촌 형 심도윤이었다!

"어떻게 당신이…"

몸이 차갑게 굳어버린 그녀는 손가락이 경련하듯 떨리는 것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그 거대한 몸뚱이를 밀쳐내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남자의 화끈한 가슴벽에 닿자마자, 심도윤은 가볍게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 몸을 숙였다.

"네가 내 목에 매달려서 하고 싶다고, 이쪽으로 끌고 온 거 아니었어?"

심도윤의 눈에 악랄한 빛이 번뜩였다. "아까 보니까… 꽤 즐기는 것 같던데?"

수치심을 느낀 서하윤이 입술을 세게 깨물자 입안에 피 맛이 확 퍼졌다.

그녀는 방금 마신 술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룸에서 나오는 '심준서'를 보고 생각 없이 달려들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심준서의 사촌 형일 줄이야!

"당신인 줄 몰랐어요!"

목소리가 쉬어버린 그녀의 눈은 핏발이 서 있었고, 격분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 목소리 들었을 텐데, 왜 말리지 않은 거예요? 왜 날 건드린 거냐고요!"

심도윤은 낮게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는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넌 '자기'라고 불렀는데."

"게다가 네가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다짜고짜 키스하고 내 몸을 더듬었잖아. 내가 어떻게 알겠어, 네가 날 처음부터 노리고 접근한 게 아닌지."

서하윤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라,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손을 높이 들어 그의 뺨을 내리치려 했다.

"이 짐승 같은 놈… 경찰에 신고할 거야! 너 가만 안 둬!"

하지만 손바닥이 그의 뺨에 닿기도 전에, 심도윤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 자신의 몸 아래로 고정했다.

"신고해도 상관없어. 복도 CCTV에 네가 스스로 들어온 게 찍혔을 테니, 강간으로 날 처벌하긴 힘들걸."

그의 눈에는 조롱하는 빛이 감돌았고, 거친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졌다.

"하지만 경찰이 오면, 내 사촌동생이 자기 사촌 형을 꼬드긴 약혼녀를 원할까? 그때가 되면, 그 녀석이 서씨 집안의 생사 따윌 신경 쓸 것 같아?"

서하윤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심도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았지만, 이대로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당할 수는 없었다.

심준서와 약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은 아직 잠자리를 함께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최근 회사에 문제가 생겨 자금줄이 완전히 끊겼고, 아버지는 계약 사기로 고발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심준서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는 집안이 파산하고 아버지가 감옥에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저려오고 불안한 기운이 몰려와, 온몸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어머니의 심혈이 담긴 회사가 무너지는 것을 결코 지켜볼 수 없었고, 더욱이 아버지를 잃을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서하윤은 입안에 번진 피 맛을 억지로 삼키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심 도련님께서는 이 일을 없었던 걸로 해주시죠. 앞으로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입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그를 밀치고 옷을 입으려 했다.

바로 그때,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심 도련님, 약혼녀가 그렇게 예쁜데 아직도 결혼 안 하고 뭐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절세 미인을 옆에 두고 참을 수가 있다니, 나라면 당장 침대로 데려가 버렸을 거야."

그러자 심준서의 취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재밌냐? 우리 약혼한 지가 언젠데, 이젠 질릴 때도 됐잖아. 게다가 지금 걔네 집안은 거의 망해 가고 있어. 할아버지가 옆에서 계속 압력을 주지 않고, 남들이 나보고 신의 없다고 욕하는 게 두렵지 않았다면, 내가 걔를 상대나 할 것 같아?"

"그럼 심 도련님은 한번 제대로 맛보고 버리지 그래? 그런 극품을 다른 놈한테 빼앗기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들은 칸막이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눴다.

서하윤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

역시 그녀의 생각이 맞았다. 심준서는… 정말로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손바닥을 세게 움켜쥐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심준서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없었다.

자신 또한 추잡한 일을 저질렀으니, 이 일이 밝혀지면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심씨 그룹의 주문이 없었다면 서씨 그룹은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 더욱이 심준서의 약혼녀라는 신분을 잃게 된다면, 서씨 가문은 그대로 끝장일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에 치밀어 오르는 고통을 억누르며, 그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조용히 나가려 했다. 그때, 밖에서 누군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매캐한 연기가 안으로 스며들자, 그녀는 컥컥거리며 터져 나오는 기침을 참지 못했다.

밖에서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심준서의 망설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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