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롭게 비꼬았다. "전업주부께서 우리 망해가는 꼴 구경하러 오셨

윤은 예고 없이 돌연 회사를 떠났다. 아무도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고, 그 뒤로 5년 동안 단 한 번도 회사 사람

윤이 고개를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혹

"아, 이제 완벽한 아내 놀이는 다 끝

려 퍼졌다. 그의 눈빛은 탐탁지 않은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미 늦었어

로 대답했다. "도현아, 네가 화난 거 다 이해해.

직전이야. 전업주부 주제에 네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고 잠시 후 정서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되물었

정서윤은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그녀가 손을 내밀며

치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회사 상

굳어버렸다. 자신의 침대 위에, 서민지가 최연

도 아닌, 산산조각 난 마음에서 치밀어 오른 분노의 소리였다. '정말 주체할 수도 없을 만큼인가

이제 아예 집에 여자를 데려와?

으켜 앉히고 정서윤에게 다가왔

그래야 하는데? 내 일정이 당신이 애인을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야. 가족 같은 존재라

말했다. "그래? 그럼 이제 가

반박하려 했지만, 서민

네요. 사람들이 그렇게 저랑 닮았다고들 말하던데..." 그리고는 최연우를

는 할 생각도 없었다. 정서윤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무슨

게 억울하다는 듯

정서윤, 이미 상황 설명했잖아. 아무

드러났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며칠 전 그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그동안 마음을 괴롭히던 질문을 쏟아냈다. "최연우, 너 정

했다. 그는 아무

. 이미 마음 한구석에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은 칼로 도려내는 듯 아

올려? 왜 이렇게 철없이 구는 거야?" 그는 냉정하게 말을 이었다.

, 그녀의 마음도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결혼이라는 고통에서

말했다. "오늘 일은 여기까지다.

지를 데리고

해 달라고 부탁했다. 남편과 그의 연인이

부로서 함께한 5년의 시간을 떠올렸다. 시작

굴에 빠져든 정서윤은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곁을 맴돌며 마음을 고백했다. 주변에

들고 찾아가고, 간식을 챙겨주며 끊임없

선에 신경 쓰지 않고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도 개의치 않

윤은 그를 벽에 몰아붙이고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내

어안았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 침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지만 돌아오는 건 늘 부족했고, 그 끝에는 실망뿐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고 쌓인 실망감은 결국 그녀의 마음을 메마르게

뜩 굳어있었다. 서민지가 그의 팔에 살짝 손을

며 단호히 말을 잘랐다. "오늘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