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씨 가문은 서상은을 20년 동안 키웠고, 그녀도 20년 동안 핍박 받았다. 어느 날, 심씨 가문은 진짜 딸을 찾았는데 서상은은 바로 심씨 가문에서 쫓겨났다. 소문에 의하면, 서상은의 친부모의 생활 형편이 아주 어렵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친부모는 실제로 해성의 명문가이며, 심씨 가문이 영원히 넘볼수 없는 최고 명문가에 였다. 좋은 구경꺼리를 기대하던 심씨 가문은 오히려 서상은의 신분에 여러 번 충격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 거물, 최고 엔지니어, 세계 1위 레이서…그녀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알려지지 않은 신분을 숨기고 있을까? 약혼자는 서상은과의 약혼을 취소했다. 그런데, 서상은이 쌍둥이 오빠와 소개팅을 할 때, 그는 갑자기 나타나 다시 고백했다...
해성, 심씨 가문 저택.
1층의 호화로운 거실에는 와인을 든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거실 입구 위에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랑하는 딸, 집에 돌아온 거 축하해."
그 시각, 낮고 답답한 3층 다락방에서 서상은은 조용히 자신의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 앞에는 심씨 가문의 심진우가 서 있었고 그의 손엔 얇은 봉투 하나가 들려 있었다. 마치 무척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는 그 봉투를 서상은 앞 책상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상은아,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우리 친딸을 다시 찾긴 했지만... 네가 굳이 나갈 필요는 없어. 우리 형편에 너 하나 더 보살핀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나는 정말 네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 나나 네 엄마도 여전히 너를 친딸처럼 생각하고 있고... 꼭 떠나야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너희 본가 사정이 워낙 힘든 건, 너도 알잖아. 널 데리고 갈 차도 못 보낼 거 같으니, 이 돈이라도 받아. 교통비로 써."
서상은의 시선이 봉투에 잠시 머물렀다. 두께로 보아 안에 든 돈은 20만 원도 안 될 듯했다. 그녀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봉투를 다시 심진우의 쪽으로 밀었다. "괜찮아요. 부모님께서 이미 차를 보내주셨어요."
속으로는 냉소가 피어 올랐다.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우스운지. '한쪽으론 붙잡는 척하면서, 왜 교통비까지 챙겨줘? 결국 내쫓겠다는 말이잖아.'
서상은은 두 살이 갓 지났을 무렵, 심씨 가문에 입양되었다. 백미정이 출산 당일 병원에서 아이를 아이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을 때였다. 그 슬픔을 덜기 위해 입양을 택했고, 서상은은 실종된 딸의 대체품에 불과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심씨 가문의 딸로서 인정받은 적은 없었다. 유년기의 그녀는 늘 시장에서 산 헌 옷을 입고, 남은 밥을 먹으며, 온갖 허드렛일까지 하며 심씨 가족의 하녀처럼 살아왔다.
그러다 어느 날, 심진우가 그녀의 뛰어난 디자인 재능을 눈치채게 됐다. 그녀가 무심히 낙서한 자동차 스케치조차 전문가 수준을 능가했고, 당장이라도 시장에 팔릴 수 있을 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심씨 가문은 그녀의 학업을 중단시켰고, 자동차 부품 도면은 물론, 차량 전체 설계까지 맡기며 그녀를 집 안에 가둬두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설계들 덕분에, 심씨 가문은 해성 상류층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있었고, 오늘처럼 유력 인사들을 초대해 친딸을 환영하는 화려한 파티를 열 수 있었던 것도 전부 그녀의 능력 덕분이었다.
근데 이제 와서 조금 돈을 벌었다고 그녀를 쫓아내다니. 정말이지, 참 배은망덕한 가족이다.
심진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슬그머니 봉투를 그녀의 가방 속에 넣었다.
"차를 보냈다고? 말도 안 돼. 그쪽 집안 형편을 내가 좀 알아봤는데, 아들만 둘에 삼촌은 병석에 누워 계신다고 들었어. 시골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야. 너를 데리러 올 여유는 없을 거야. 여기선 돈 걱정 없이 살았지만, 거기 가면 굶을 수도 있어. 이 돈, 꼭 챙겨 가."
서상은은 다시 봉투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안녕히 계세요."
그녀는 옆에 서 있던 심혜주가 그녀의 가방 옆 주머니에 뭔가를 슬쩍 밀어 넣는 것을 보지 못했다.
서상은은 검은색 백팩을 메고,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단호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심진우의 와이프 백미정은 그녀의 뒷모습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저것 좀 봐! 개를 키웠어도 꼬리라도 흔들 텐데, 20년을 키워줬는데 고맙단 말 한마디 없이 그냥 가버리네! 저런 건 거리에서 굶어 죽어야 정신 차리지!"
그 옆에서 심혜주가 조용히 팔짱을 끼고 부드럽고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 "엄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상은 언니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 못 하고 10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왔잖아요. 예절 같은 건 배울 기회도 없었을 거예요. 우리 집에서 나가면… 하루 세 끼 먹는 것도 힘들 거예요. 이렇게 좋은 집을 떠나는 게 무섭고 속상하겠죠. 그 마음 이해해요. 제가 언니 배웅하고 올게요!"
백미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심혜주의 손목을 잡아 막았다. "뭘 하러 따라가? 저런 몰염치한 애한테는 정 줄 필요도 없어."
그러자 심혜주는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래도 제가 돌아온 이후에, 상은 언니가 저한테 잘해줬어요.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작별 인사 정도는 해야죠."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보석함을 살짝 흔들며 착한 얼굴로 미소 지었다. "게다가, 언니한테 줄 선물도 있거든요."
그 말과 함께 그녀는 계단 아래로 빠르게 달려갔고 심진우와 백미정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언니!" 심혜주는 서상은을 향해 달려가며 다정하게 외쳤다. "이렇게 서둘러 가버리면 어떡해요? 선물도 안 줬는데요."
그녀는 빨간색 사각 상자를 내밀었다. 상자 안에는 매끄럽고 빛나는 흰 옥 팔찌 하나가 들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물건이었다.
서상은은 눈을 내리깔아 팔찌를 살폈다. 아마 팔면 목돈이 될 만큼 꽤 비싸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필요 없어. 네가 차고 다녀."
심혜주는 진심 어린 표정으로 상자를 그녀 손에 꼭 쥐여주며 간곡하게 말했다. "그래도 가져가요. 제가 2000만 원 넘게 주고 산 팔찌예요. 혹시라도 어려운 일 생기면… 이거라도 팔아요.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아무리 못해도, 나중에 시집갈 때쯤이면 꽤 괜찮은 혼수로 쓸 수 있을 거예요."
서상은이 다시 거절하려 하자, 심혜주는 빠르게 상자를 닫아 그녀의 백팩에 직접 넣어버렸다.
그때,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보모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아가씨! 큰일 났어요! 송 도련님이 선물한 약혼 예물 목걸이가… 사라졌어요!"
바람 핀 약혼자를 보복하기 위해 김소월은 박운빈을 유혹하였고 두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것을 얻게 되었다. 얼마 후,박운빈의 곁에 김소월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재벌집 딸이 나타났는데 그제서야 김소월은 자신이 그냥 대체품이 였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그들 사이에는 이익관계밖게 없었던 것이다. 박운빈의 결혼소식을 들은후 김소월은 아무 미련없이 떠나게 되었고 거액의 위자료를 챙겼다. "박운빈,우리 다시는 보지말자!" 하지만 김소월의 결혼 당일,박운빈은 웨딩슈즈를 들고 김소월 앞에 무릎 꿇으면서 애타게 애원했다."소월아,저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으면 않되?"
나윤아는 부모님을 떠나 제주도에서 서울로 김준혁과 결혼하려고 혼자 갔다. 그러나 위험에 처했을 때, 김준혁은 아내인 자신에 대신 다른 여자를 구해줬다. 그때서야 나윤아는 깨달았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 나윤아가 다시 나타났을 때, 김준혁이 생각했던 시골 여자가 아니라 재벌가 CEO가 됐다.
"이 여자를 당장 쫓아내!" "이 여자를 당장 바다에 던져버려!" 이하나는 고개를 들어 박승현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 "사장님, 이 분은 사모님입니다. 사장님의 아내라고요." 비서가 옆에서 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승현은 냉혹한 표정으로 비서를 노려보며 말했다. "진작 말하지 그래?" 박승현은 이하나에게 시선을 돌리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때부터 박승현은 자신의 모든 사랑과 편애를 그녀에게 주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러워할 만큼 뜨겁고 깊은 사랑이었다. 그 누구도 두 사람이 이혼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정나연은 남궁민의 충실한 아내였다. 결혼 3년간 그녀는 아내로서의 모든 의무를 다했지만 남궁민은 그녀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었다. 어느날, 이런 삶에 지친 정나연은 이혼을 요구하고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비난했다. "너 미쳤어? 왜 갑자기 이혼하려는 거야?" "그렇게 많은 재산을 두고 지금 이혼하겠다고? 당신 제정신 맞아?" 이 말을 들은 정나연은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저에게도 그만한 재산이 있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전 더이상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비웃었고 그녀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한 여성에 관한 뉴스가 인터넷에 터졌다. 세계에서 제일 젊은 여성 억만장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 여성은 바로 정나연이었다. 남궁민은 크게 놀라며 오래동안 뉴스 화면을 보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 정나연을 만났을 때 그녀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달라졌다. 주위에는 잘생긴 남자들이 둘러쌌고 그녀는 그들을 향해 예쁘게 웃고 있었다. 남궁민은 질투가 났다. 자신의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그녀를 되찾으려 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할게요. 남궁민이라고 합니다. 제일 젊은 여성 억만장자라는 뉴스, 저도 봤습니다. 저도 억만장자인데, 이렇게 만나다니 천생연분 아닌가요?" 정나연은 대답을 하지 않고 웃으며 남자를 바라봤다.
송은교는 3년 동안 살아있는 과부로 지내왔다.남편은 그녀를 건드리지도 않았고 자신이 "발기부전"이라고 거짓말하면서 둘러댔다.내연녀가 임신해서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위선을 알게 되었다. 반년 동안 묵묵히 증거를 수집한 후, 쓰레기같은 남자는 땡전 한푼 남기지못하고 파혼당하고 그녀는 억만재산을 가진 성공적인 여성이 되었다. 이혼 후, 그녀는 순수한 이미지를 버리고 섹시하고 세련된 여자로 변신했고 주위에는 항상 다양한 남자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어느 날, 회사 앞에서 전남편 동생 주윤훤의 차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나를 이용하고 그냥 버리는거야?" 그녀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뭘 원하는데!" "송은교, 내가 원하는 건......너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