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적인 소식이 연달아 전해
남 육승준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씨 가문이 졸부 가문인 고씨 가문과
신랑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육씨 가문의 육승준이
내리는 정략결혼의 주인공인 고시영
알림음과 함께 문자가 하나가 도착했다. 휴대폰을
니다. 환자가 Evelyn님을 6개월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언
누르자, 밝았던 화면이 다시 어두워졌다. 휴대폰에서 손
하는 사람을 구하지 못했을 때 명성은 아무 의미가 없다. 수술대
부모님이 안방에서 다투
잖아. 어머니 장례식이 끝나자
요. 회사 업무와 가족 행사가 더 중요한 게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님 장례식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시영이가 본가에
골뜨기라고 부르지 마.
었다면 내가 그 아이를 데리러 시
를 들은 고시영은 터져 나
지르는 두 사람은 다름 아닌 그
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
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생계를 이어
틈만 나면 그녀에게 전화를
. 고시영이 7살이 되던 해, 고설희가 태어났고 그녀는 더 이상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었
해 물어보지 않았고,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가족에게 이런 행
두 사람은 아주 잠깐 청
이지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지혜가 고운표에
낳았다. 이후 두 사람의 관심은 온통 고설희와 늦둥이 아들에게 쏠렸고,
운표와 이지혜는 청성에 어머니와 큰딸
시영은 고운표와 이지혜를
럽게 어르고 달랬지만, 고시영은 그들의 목적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필경
할 때쯤, 이지혜가 고
는다면 경성 의과대학을 석사 학위로 졸업
의사라고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필경 청성은
하는 이지혜는 그녀가 마을 의원에서
말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이지
뜨리지 않기 위해 거짓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고씨 가문의 큰딸이 외딴 시골 마을 의원에서 근무했다는
비웃었다. 이지혜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진
고시영을 직접 초대해 학생들에게
날, 고열에 시달린 고시영이 시험 시간을 두 번이나 놓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려 할 때, 이지혜와 고운표는
두 사람과 고시영에 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저는 경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의 눈에
거짓말을 지시한 것이다. 고시영만큼 예쁘게 생기지 않았지만, 고분고분한 성격에 훌륭한
수석에 앉은 고운표가 헛기침을 하는
는 저택에 홀로 남은 고설희를
구석이 있어. 사사건건 시비 걸지 말고 언니인 네가 많이
18살이 지난 고설희가 아직도 철이 들지 않은 것을 보
로운 저택 앞에 미
은 웅장함을 자랑하는 저
짧은 치마를 입은 소녀가 그들을 향해 달
!" 고설희의 맑고 청아한 목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더니 그녀의 머
하지만 그녀의 섬세한 이목구비와 흠잡을 데 없이 맑은 피부는 물론이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분한 분위기는 무
같은 집에서 지낸 적이 없는 자
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주였다. 그랬던 그녀의 완벽한 생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
에 걸치고 있던 코트를
이지혜의 품에 안겼다. "히
모녀의 정을 연출한 장면은, 고시영
투명인간 취급하며 웃고
는 의미심장한 눈빛으
도 기분이 한결 좋아져
번에 아주 좋은 성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