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도 보지 못했다는 말을 할 필요 없어. 경성 의과대학 석
의 집요함에 대
는 옷 매무새를 정리했고, 고시
. 두 가문의 정략결혼은 그녀가 직접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육승준과 고시영
일어나지 않았다면, 육승준은 대학도 다니지 못한 졸부 가문의
을 얕잡아보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었지만, 고씨 가
미란은 애써 고상해 보
잡이를 내리고 방
미란과 육승준의 시선이
로 묶은 머리에 잔머리를 살짝 흘러내리게 했다. 최소한의 메이
가문 아가씨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었다. 차분하면서도 결연한
력한 오미란은 고시영의
미간을 한
고씨 가문의
밀치며 안으로 들어오더니 만면에 기쁨의 빛을 띠고 먼저
잡아 끌며 소개했다. "이
양한 미소가 번졌다. 고윤표를 많이 닮은 고시영의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은
는 말이에요?" 오미란
히 살폈다. 육경민은 고시영이 못생겼다고 주장했지만, 그녀가 못생
았다는 사실에 오미란은 안도하는 동시
리를 원했다. 더욱이 육씨 가문은 북성에서 서열 1위를 차지하는 명문
어쩐지 어깨가 으쓱였다. 그녀의 큰딸 고시영의 외모는
시영입니다." 이지혜는 싱긋
미란의 목소리가 조금
, 고시영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맞
준은 다리에 담요를 덮고
무릎을 꽉 움켜쥐었지만,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은
, 고시영은 난처하거나 어색한 표정을
만,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은
라보는 동안, 오미란은 이지혜와 고
않을까 걱정된 이지혜는 자리에 앉자마
예쁘장한 외모가 무
쩐지 언짢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마치 맞선이 아
육승준은 하반신마비에 성기능까지 잃었으니
성사되면 고시영이 멸시 받거나 학대 받아도 아무 상관 없다는 것처럼 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미란과 이지
"고시영 씨, 사모님은 시영 씨가 경성 의과대학
았다. 필경 가족 중에 의사가 있으면 육
역력했다. 고시영이 완강하게 부정할까 겁이 난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오미란과 육승준은
생겼고, 육승준의 차갑게 가라앉
젓가락을 내려놓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
찌푸려졌고, 이지혜의 얼굴에
집에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육씨 가문의 사모님
나올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상
고시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돌아봤다. 예일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대
일관 태연한 얼굴로
대담한 거짓말을 꾸밀 것이라는 것을 조금도 예상
슨 자신감으로 예일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을 하는 걸까? '
색하게 미소 짓는 이지혜를 번갈아 쳐다본 순간 바로 깨달았다.
올려 싱긋 미소 지어 보였다. 그녀의 미소는
을 피한 그는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이상한 감각에 눈살을 살짝 찌푸렸
그런 재능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차분한 목소
을 자랑하는 수재에, 우수하다는 표
아랑곳하지 않고 맞장구 쳤다. "네, 우리 시영이가 많이 훌륭하죠.
가 순식간에 어
시영이가 우리 가문의 며느리로 무척 마음에 들어요.
승준이 담담한 목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