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얼굴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여보, 서연이 눈 좀 보세
순희가 허영찬을 돌아보며 말했다.
것 같더니 드물게 나타나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육순희와 눈매만 닮았을 뿐만 아니라
과 살짝 위로 올라간 눈매, 오똑한 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가 이렇게 똑같이 생긴
만남만으로도 자신에게 어울
간부터 호감을 느꼈고, 즉시 가
듯 눈을 크게 떴다. 두 사람은 분명 피도 섞이지 않았는
며 나긋하게 말했다. "서연아, 앞으로 엄마가 너를 진심으
눈빛으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훑은 노
다. 보육원에서 자란 것도 모자라 여러 집을 전전
목소리로 말하는 노부인의 말투가 불쾌한 기색이 묻어났다. "며칠 집에서 적응하고 재벌 가
말투에서 경멸과 혐오감을
다. 분명 명문 학교에 재학 중이며 줄곧 1등을 놓치지 않고 예술에도 재능 있는
들어왔다. 허영찬이 육순희에게 속아 판단이 흐려진 것이라고 확신한 노부인은
부축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연이도 이제 막 집에 왔으니 천천히 배
인 눈빛으로 권서연을 흘깃 쳐
품위와 그런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육순희의
심슬기만 예뻐하며 명품 가방과 값
을 수 있단 말인가. '둘째 숙모가 권서연을 이토록 마음에
마..." 심슬기는 일부러 의미심장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육원에서 자랐으니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한 저택에 기가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아주
태도로 말했다.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는데, 제가
어나는 대화를 지켜보는 것이 마치 연극을 보는
그녀를 응시했다. 어린 소녀는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가라앉더니 주먹을 세게 움켜쥐었다. '빌
러진 것 같았다. "그래, 웃어른을 공경
게 알렸다. "노부인, 저
가족이 식탁
에 앉히고 그녀에게 온 관심을 기울이며
먹는 모습을 지켜본 심슬기는 샐러드만 가득 쌓인 자신
때마다 칼로리부터 계산하는 버릇을 익혔고
서연아, 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고 하던데, 앞으로의 계획은 세웠어? 학교를 계속
중학교 졸업장이라도 손에 넣으려는 학생들이
제안한 것은 권서연을 조
. "경성 제일 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얘기 마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사라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
에 다니기 위해 혈안이 되었는지 모른다. 제일 고등학교는 학생의 신분을 대표할 수
아무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니에요. 아무리 삼촌이 힘쓴다 해도 우수한 성적은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