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다. "너 이번엔 정말 선을 넘었어. 우리 연구팀에서
으쓱했다. 오히려 이게 드디어 자유
않았다. 그녀가 발걸음을 떼자마자
세웠다. 여자의 시선은 서유나가 아닌, 그녀 손에 들린
안에서는 옅은 푸른빛 액체가 은은하게 빛을 내며 소용돌
려 있었다. "직접 만드신
듯 대답했다. "저는 정해
만들려고 3년을 매달렸어요. 실패는 뭐 셀 수도 없고, 재료도 진작에 다 떨어졌죠. 제 기록 좀 봐
들에게 이 화합물을 완벽히 합성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작은 계산 실수 하나에도 모든 과정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유나 손에 있는 샘플은 흠잡을 데 없는 완벽
로 대답했다. "별거 없어요. 그냥 비율
바이오메디컬 연구원 양세진이라고 해요. 제 연구실로 오시는 건 어때요? 당신 연구를 최고 학술지에 싣
듯 눈을 가늘게 떴다. 하필이면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바이오메디컬 연구원의 교수
양세진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양 교수님, 사실 저 화합물은 저희 연구팀이 다
른 학생들을 하나하나 살폈다. "그래요? 이
의 작업은 서지안이 했어요. 항상 제일 먼저 와서 제일 늦게까지 남아있었고, 모든 데이터랑 실
"에이, 선배님. 다 같이 한 거예요.
지안 학생은 우리 팀의 에이스입니다. 말 그대로 팀의 기둥이죠. 반면에 서
었다. 그녀는 애초에 공로를 두고 다툴 생
면, 지금 당장 저랑 같이 가시죠. 제 연구실에서 Nexo-7를 재현해 봐
히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최선
을 합성하는 것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지안은 이미 서유나의 과정을 몰래 다 외워뒀다. 가열하고,
도 채 안 돼 답안 작성을 끝내고 가장 먼저 교실을 빠져나왔다. 뒤에서는 호기심 어린
게 그 정도 시험 문제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예전엔 일부러 시험을 대충
퍼스를 벗어나 달려간 곳은 대성 약국이었다. 엘리트들 사이에서
유리문을 밀고 들어섰다. 문을 열자, 은은한 한약 향
하게 비추고 있었다. 눈부신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누구라도 이곳을 고급 부티크나
향하던 서유나는 그 순간, 옆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날 따라온 거야?
을 굴리며 대답했다. "착각하지
겠어? VIP 카드 없이는 카운터 근처에도 못 갈 텐데. 솔직히 말해. 지금 날 쫓아와서 도와달라고 빌려고 했던 거지? 태윤이 형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