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에 피가 번진 그는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로 소리쳤다.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동생이 오빠를 죽이려 한다는 게 말이 돼?" 그
건 없어. 오히려 몸속에 쌓인 묵은 피를 빼내는 약재가 들어 있었어. 그래야 오빠 병이 회복될 수 있다고." 약이 카펫에
에 바싹 붙어 있었다. 그녀는 울먹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나 언니, 제발 거짓말 좀 그
100% 안전한 약이 어디 있니? 특히 태윤 오빠 병 같은 경우는 더 그래. 강한
윤 오빠가 눈앞에서 피를 토하고 있는데도 그런 말이 나와? 우린 아직 의대생일 뿐이야
가 유명한 전문의를 찾아가 봤어. 그분이 오빠를 살릴 수 있는 처방을 내주셨다고
었다. "서유나, 나한테 그 정체도 모를 약을 먹인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지안이까지 모욕해? 네가
말했다. "난 그저 오빠를 살리고 싶었던 거야. 내가 뭘
었다. "그래, 그만 하자! 넌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지? 그러니까 내 말을 귓등으로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눈빛이었다. 그때, 위층에서 묵직한 발소
안이만 우리 진짜 여동생이지. 네가 상처받을까 봐 지금까지 비밀로 해왔던 거였어. 하지만 오늘 보니 그럴 필요도 없네. 지금도 네 잘못을 인정하
가벼워졌다. 그들과 진짜 혈연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히려 해방감으로 다가왔다. 몇 년 만에 가슴이 뻥
남매들과 어울리지 못했는지
게 말했다. 그녀는 재빨리 가방을 집어 들고 접시에서 사탕
동안 꾸며온 계획이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서유나가 떠난 이상, 그
가 울먹이는 소리로 외쳤다. "유나 언니! 이렇게 가면 어떡해! 집에서 언제든
그냥 내버려 둬. 저런 애는 원래 있던 가난한 집안
있었던 것도, 기적처럼 회복된 것도 다 누구 덕인데. 그게 정말 단순히 운이라고 믿었던 걸까. 곧 그들은 뼈저
을 나섰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
가문의 저택이 우뚝 서 있었다. 그
지팡이로 대리석 바닥을 쿵쿵 치며 말했다. "
있었다. 그들은 모두 각자 이름만으로
아직까지 묘연하다는 사실은 그들의
르면 막내가 몇 년 동안 산골 마을에서 살다가 인신매매
18년이다… 그 아이가 어떤 고생을 했을지
경성에 사는 부잣집 여자한테 팔았다고 진술했어요. 시간이 더
어나는 그의 눈에 희망의 빛이 눈에 비쳤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