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귀까지 빨개졌다. 그녀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살
올렸다가 곧 표정을 가다듬고, 특유
있던 펜을 집어 들었다. 길고 가느다란 손가
아니라 그저 불안한 마음을 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