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직도
귓가를 스쳤고, 원서연은 그 안
원서연의 마음은 점점 더 깊은
무너진 철제 구조물에 의해 폐허속에 갇혀버렸다. 구조대를 기다리는 3시간
얼룩져 있었고 철심 세 개가 박힌 오른쪽 어깨
백했고 이틀 전의 악몽이 아직도 그녀의 몸과 마음에 선명히
, 차갑게 식어버린
필요할 때면, 그는 항
사람이야? 아내가 이렇게 크게 다쳤는데, 어떻게 이틀 동안 전화 한 통 안 받을 수 있어? 게다
며 자조 섞인 말투로 중얼거렸
는 늘 똑같았다. 바쁘다는 말,
는 타이틀에, 원서연은 바
받을 시간조차 없다는 게 말이 돼
의 마음을 찔렀고, 애써 자신의 마음을
키며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그
에! 감정 따윈 없는 줄만 알았던 배 대표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듯한 한기가 원서연의
편 봐봐. 넌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네 남편은 전화 한 통도 받지 않잖아.
하지 않고 핸드폰 화
그 '배 대표님'이 바로 원서연이 아무리 연
이 말한 '출장'이란, 다름 아닌 그의
할 만큼 불타는 사랑을 나눈 사이였고,
고로 시력을 잃자 박효민은 한치의
연이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어리석다고 비웃었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이 그녀에게 던져준 것은 혼
라보며, 그 다정하고 잘생긴 배준혁의
표, 인기 화가 '체리'를 위해 직접
의 마음에 남아있던 마지막
전시회 주인의 이름이었고,
경쟁자의 전시회를 위해
배준혁은 박효민과 오랜만의 재회를 만끽하고 있었다니...
무 부드럽게 웃는 거 아니야? 이 두 사람 대학 때 연인이었다며? 비록 후엔 헤어졌다지
, 잘
살짝 올리더니 하서윤에게 핸드폰을
.
이미 새벽 1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
서연은 불을 켜놓고 그를 맞이했겠지만 오늘은 집 안이
배준혁은 말없이 2층으로
침대 위의 어렴풋한 실
순간, 원서연은
의 냄새, 익숙하지 않은 달콤한 향기는
지만, 다행히도 방 안의 어두
배준혁의 옷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고, 뜨거운
하더니, 원서연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