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씨 가
고 있었고, 거실 입구 위에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
다락방에서 서상은은 조용히
봉투 하나가 들려 있었다. 마치 무척 아쉬운 듯한 표정을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나는 정말 네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 나나 네 엄마도 여전히 너를 친딸처럼 생각하고 있고... 꼭 떠나야겠다면
만 원도 안 될 듯했다. 그녀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봉투를 다시
얼마나 우스운지. '한쪽으론 붙잡는 척하면서,
산 당일 병원에서 아이를 아이를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을 때였다. 그
유년기의 그녀는 늘 시장에서 산 헌 옷을 입고, 남은 밥을
됐다. 그녀가 무심히 낙서한 자동차 스케치조차 전문가 수준을
기며 그녀를 집 안에 가둬두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설계들 덕분에, 심씨 가문은 해성 상류층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었다고 그녀를 쫓아내다니. 정
쉬며, 슬그머니 봉투를
병석에 누워 계신다고 들었어. 시골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야. 너를 데리러 올 여유는 없을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목소리
녀의 가방 옆 주머니에 뭔가를 슬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단
푸렸다. "저것 좀 봐! 개를 키웠어도 꼬리라도 흔들 텐데, 20년을 키워줬는데
제대로 졸업 못 하고 10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왔잖아요. 예절 같은 건 배울 기회도 없었을 거예요. 우리 집에서 나가면… 하루
잡아 막았다. "뭘 하러 따라가? 저런
가 돌아온 이후에, 상은 언니가 저한테 잘해줬어요. 언제
짝 흔들며 착한 얼굴로 미소 지었다. "
래로 빠르게 달려갔고 심진우와
며 다정하게 외쳤다. "이렇게 서둘러 가
에는 매끄럽고 빛나는 흰 옥 팔찌 하나가 들어
를 살폈다. 아마 팔면 목돈
소리로 말했다. "필요
2000만 원 넘게 주고 산 팔찌예요. 혹시라도 어려운 일 생기면… 이거라도 팔아요. 언젠가 도움이
심혜주는 빠르게 상자를 닫아
며 달려왔다. "아가씨! 큰일 났어요! 송 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