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듯
건가? 오랫동안 그토록 깊이 사랑해왔던 사람인데...
인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하세령을 노려보았다. 이 여자가
게 맞아본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한때 자신을 가장 열렬히 동경하던 하세령
안 그럼 우리 둘 사이는 이제 완전히
다면 이 결말이 얼마나 비참한지 똑똑히 보여줄 생각이었다. 하세령이 꾸민 짓거리들은 유이준의 관심을 끌기는커녕 오히려 그녀를 더욱더 혐오하게 만
고 있다고 믿었다. 그토록 연약했던 여자가 단 하
없었다. 과거에 그를 뼈저리게 사랑했던 만큼, 지금 적나라하게 드러
한 아주 가벼운 경고였어. 기억해. 오늘 네가 살아남은 건, 단지 내가 베푸는 마지막 자비이라는 거." "그리고, 지금부터 우리 둘의 약혼은 정식으로 파기한다. 나
머물러 있을 시간 따윈 없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자신을 배신
들은 순간, 유이준은 경악을 금치 못했
그것도 모자라 과거 자신과 하씨 가문 사이를 잇는 다리였던 그 10%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그 하씨 그룹의 50% 지분을 그녀에게 남겨주기도
었다. 오로지 그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건넨 10%의 주식이었다. 덕분에 유씨 가문은 위기를 넘겼지만, 유이준은 오히려 하세령을
재 하세령의 아버지가 전
겠다니, 이건 유씨 가문을 파멸로 몰아넣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절대 그렇
가문을 위해서 얼마나 뼈 빠지게 일해왔는데! 그리고 유씨 가문에 넘긴 10% 지분이든 뭐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매몰차게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된다. 하예담이 꿈꿔왔던 유
은 체도 않고 그대로 폐공장을 나섰다. 그들이 아무리
속에는, 오름이 저리는 극심
지분을 회수한다고? 대체 무슨 소리야! 지금 여기서 분명히 해. 설명도 없이 그냥 가지
령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당황한
를 붙잡아, 어떻게든 그
의 어깨를 막 잡으려 할 때
여왕으로 살아남은 본능이, 순식간에 발동한 것이었다. 하세령은 몸을 틀어 유이준의 손길을 정확
에 퍼졌다. 유이준은 팔 전체가 마치 감전된 듯 순식간에 마비되었다. 그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람들의 눈이 휘둥그래졌고, 입이 떡 벌어
해천시의 왕립 육군 사관 학교 출신인 전설적인 격투 마스터, 강범준의 수제자로
던 하세령에게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