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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서 삼촌과 결혼한 그녀

다시 태어나서 삼촌과 결혼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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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그녀는 나쁜 남자에게 이용당해 자신을 죽음으로 몰았고, 막강한 권력을 가진 그의 작은 삼촌도 해쳤다. 이번 생에 다시 태어난 그녀는 혼담을 나눌 때, 주저 없이 나쁜 남자의 작은 삼촌 이태준과 결혼했다. 처음에는 서로 이용하는 관계일 거라 생각했지만, 결혼 후 그 남자는 그녀를 무척이나 아껴주었다. 그녀가 나쁜 사람을 혼내면, 그는 힘을 보태주고 그녀가 사람을 죽이면, 그는 뒤처리를 완벽하게 해 주었다. 그는 그녀의 뒤를 든든하게 봐주는 존재였다. 계약이 만료되자 박소연은 몸을 빼서 떠나려 했지만 남자는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그는 그녀를 문 앞에 막고 서서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연아, 나를 떠나려는 거야?" 그에 박소연은 마음이 약해졌다. "아니면 일 년 연장해요?" 하지만 상황이 점점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잠깐, 임신할 수 없다고 했는데, 왜 배가 불러오는 거지?

목차

제1화작은 아버지랑 결혼하겠습니다

플래티넘 호텔.

"이게 이씨 가문에서 준비한 예단이다. 강민재, 읽어."

낮고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박소연이 번쩍 눈을 뜨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더없이 익숙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 이브닝드레스…. 여기는, 바로 이준서와 약혼식을 올렸던 그날이었다!

그녀가 환생했다!

대기실의 열린 문틈으로 박소연은 연회장에서 한 줄로 선 검은 정장의 경호원들이 값비싼 맞춤 보석, 명품 시계, 부동산 등기부 등본, 고급 차 열쇠 등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준서는 맞춤 정장 차림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쪽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씨 가문의 실권자, 이태준의 비서인 강민재가 물품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

박소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문을 활짝 열고 뛰쳐나갔다.

"잠깐만요! 저 결혼 안 합니다. 파혼하겠습니다!"

그러자 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준서는 그 모습을 보고서야 얼굴에 표정이 떠올랐지만, 그것은 짜증스러움이었다. "소연아, 지금 떼쓸 때가 아니잖아."

박소연은 차갑게 비웃었다. "떼? 이준서, 착각하지 마. 너처럼 바람피우고 굴러먹던 더러운 인간 때문에 내가 떼를 쓸 것 같아? 나 결혼 안 해. 안 한다고!"

그녀의 단호한 말이 나오자, 연회장의 수군거림은 더욱 커졌다.

"뭐? 결혼 전에 바람을 피웠다고?"

"더러운 인간?"

"대체 무슨 일이야?"

주변에서 수군거림이 퍼지자, 이준서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박소연이 미친 건가? 사석에서 떼를 쓰는 거야 그렇다 쳐도, 감히 이런 자리에서 저런 말을 하다니. 설마 내가 파혼이라도 할까 봐 두렵지 않은 건가?'

"박소연!" 그가 더는 억누르지 못하고 그녀의 말을 끊었다. "내가 오냐오냐해 주니까 기어오르네!"

옆에 있던 박정호 역시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앞으로 나서며 그녀를 꾸짖었다. "소연아, 그 성질 좀 죽여라. 매번 준서한테 떼쓰지 말고. 세상에 널 끝까지 받아줄 사람은 없다."

새어머니 문혜경도 비꼬는 투로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 말이에요. 예전엔 할아버님이 정해주신 약혼이라는 핑계로 준서랑 결혼하겠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이제 소원대로 됐잖아요? 그런데 또 왜 이러는 거죠?"

박소연은 속으로 냉소했다.

지난 생에서는 박씨 가문 사람들뿐만 아니라, 용성 상류 사회 전체가 박씨 가문 큰 아가씨 박소연이 이준서를 죽도록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어른들은 그저 무심코 정한 약혼을 빌미로, 결혼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키 큰 남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씨 가문의 실권자이자, 이준서의 작은 삼촌인 이태준이다. 죽음의 어둠을 넘어 되돌아온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지난 생에서 결혼한 뒤, 이준서는 매일같이 그녀에게 이태준에게 보약을 보내게 했다. 하지만 그 보약에는 독이 타여 있었다. 그녀의 손을 빌려, 이태준의 몸은 날이 갈수록 서서히 쇠약해져 갔다. 그 틈을 타, 그는 이태준이 맨손으로 세운 재산을 모조리 집어삼켰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녀가 납치됐다는 거짓말로 이태준을 교외의 한 창고로 유인했다. 그곳에서 그의 손발 힘줄을 끊고, 산 채로 극심한 고통 속에 죽게 만들었다.

그가 그때 왜 자신을 구하러 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결국은 자신이 그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용 가치가 사라지자, 이준서는 그녀를 가차 없이 밀어냈다.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 몸은 멈추지 않았고, 부러진 나무 말뚝 하나가 배를 꿰뚫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비참하게 죽었다.

전생의 기억이 피눈물이 날 만큼 선명했다. 하늘이 다시 한 번 살아갈 기회를 준 이상,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수는 없었다!

다음 순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이태준의 앞으로 걸어갔다.

190cm는 족히 넘어 보이는 훤칠한 체구, 그리고 타고난 날카로운 기세. 이태준의 존재감은 보는 이의 등을 서늘하게 만들 만큼 강렬했다.

박소연은 남자의 위험한 눈빛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작은 아버지도 싱글이시잖아요? 저, 작은 아버지랑 결혼하겠습니다."

그러자 연회장 안은 순식간에 죽음 같은 정적에 휩싸였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폭탄이 터진 듯한 그 발언에 충격을 받아, 그대로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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