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캐시미어
미안했던 사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
내일이 바로 그녀와 박재훈의 결혼 3주년 기념일이었고, 그가 드디어 마
말했다. "우리 손자가 드디어 철이 들었구나
윤아가 풍성한 음식을 준비 마쳤을
가방을 받아 들고 무릎을 꿇어 구두를 벗겨준 후, 실내화로 갈
게 많이 차렸어?
넥타이를 느슨하게 푸는 간단한 동작 하나만
윤아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녀는 움직이던
붙잡기 위해 그 600억짜리 귀
해 하면서 물었다. "허윤아
이... 네가 낙찰 받았잖아." 허윤아는 왠지 모를
듯 되물었다. 집안일 밖에 할 줄 모르던 아내가 사
리를 살짝 올리며 경
가지런한 눈썹과 또렷한 눈매. 하지만 늘 꾸미지 않고 수수
오랫동안 일해온 가정부
다시 기대가 차 올랐다. "방송으
에, 박재훈이 탁 잘라 말했다.
정해졌다. "예라가 드디어 나랑 다시 시작해보겠다
찢어질 듯 아팠고 자신의
한 그 가장 미안했던
단 한 번의 선물조차 받지
었다. "박재훈, 그때 네가 누구때문
하여 운전 중이던 박재훈의 주의력을 혼란
다는 의사 말에 소예라는 그날 바로 핑계를 대고
이미 청첩장을 돌린 상태였는데 아무리 찾아
았다면 박씨 가문은 이미 이
! 그건 예라
게 된 것도 다 예라 덕분이야. 예라가 내 눈 수술을 해줬거든. 누가 실수로 입밖에 내지
허윤아는
세 번이나 대수술을 했었다. 수술 후에도 허윤아는 밤낮 없이 박재훈을 간호했으며 자신의 신의 정체를 숨
공로를 소예라
근거도 없는 그
에서 이런 수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나잖아. 언제부터 소예라가 그
, 문득 임새준이 반년 전에 세
이 타이밍에
은 묻힐 게 뻔했다. 박재훈은 그녀의 정성스런 보살핌 속에
었다. 그녀는 담담하게 물었다. "그럼 오늘 왜
벗어 던졌고 마음 한구
이제 지쳤어. 우리 이혼하자. 결혼 전에 3년만 함께
그런 말을 이렇게 뻔뻔
음이 다 지치도록 헌신하며 박재훈을 다시
류를 던져주며 말했다. "읽어봐. 문제 없으면 서명하고. 나랑 예라는 너 때문에
머물렀다. 외곽에 팔리지도 않는 허름한 아파트 한 채, 그녀가 늘
가 막
를 선물해 주고, 정작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적은 금액이었다. 게다가, 그 동안 박재훈을 돌보기 위
부족하
알았다. 하지만 허윤아는 냉소를 짓더니
히 찝찝해 났다. '고아 출신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서명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