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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탈혼부터 시작된다 결말마지막회
부자는 탈혼부터 시작된다
결혼 첫날밤에는 자제해 주세요
청력을 되찾은 그날, 원서아는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그 쓰레기 같은 남녀의 뺨을 몇 대 후려갈긴 후, 결혼식에서 도망친 언니를 대신해 말로만 듣던 그 음산하고 잔혹하다는 곽씨 집안 둘째 도련님에게 시집가기로 마음먹었다. 모두가 말했다. 곽한결은 중병에 시달리는 데다 성격까지 포악해서, 그에게 시집가는 건 생과부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지만 첫날밤, 남자는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으며 통유리창 앞으로 밀어붙였다. "내가 '그쪽'으론 영 별로라고 생각했다지?" 그 후 사흘 내내 원서아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몸이 녹아내리는 지경이 되어서야, 다 헛소문이라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훗날 한 연회장에서, 전 남자친구가 눈이 벌개서 재결합하자며 그녀에게 끈질기게 매달렸다. 곽한결은 느긋하게 알약 몇 개를 입안에 털어 넣고 우두둑 소리를 내며 씹었다. "하광수, 칼 한 자루 가져와. 나 지금 발병 했어. 사람을 죽여도 무죄야!" ―모두가 그의 광기를 두려워했지만, 오직 그녀만은 알고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그 살벌함 아래, 오직 그녀만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사랑이 죽으면, 복수가 시작된다.
네 살배기 아들 선우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이었다. 뺑소니로 아이를 죽인 운전자, 강채린이 무덤 앞에 나타났다. 그 여자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선우가 가장 좋아하던 장난감을 열린 관 속에 떨어뜨렸다. “어휴, 칠칠맞기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내 남편, 이 도시의 정의를 상징하는 이강혁 검사는 그저 옆에 서서 침묵했다. 탐사보도 전문 기자인 나는 다짐했다. 반드시 내 손으로 정의를 찾겠다고. 내게는 증거도, 증인도, 한국기자상 수상 경력도 있었다. 하지만 강채린은 달랐다. 그 여자의 막강한 아버지에게 빚을 진 판사는 모든 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