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강 무기 상인 오태섭은 약혼자에게 미움을 받는 '쓸모없는 아가씨' 하세령에게 뜻밖으로 반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겉만 반반하고 재능이 없는 꽃병에 반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많은 거물들이 하세령 주변에 모여들었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불여시가 오씨 가문에 시집가기도 전에 오태섭의 득을 보네 ” 몇몇 악당들이 그녀의 뒤를 캐서 흑역사 알아내려 했지만 그녀의 진짜 정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유명한 천재 과학 연구 대가이며, 전 의학계에서 유명한 명의이자, 마피아의 차기 후계자였다. 어느 날 오태섭이 밤늦게 도움을 청했다. "자기야, 나를 매일 적으로 삼으면 어떡해? 온라인 대기 중, 급해!"
"하세령, 우리 예담이가 하 씨 가문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명예를 빛내줬는지, 너도 눈이 있으면 똑똑히 봤겠지? 너는 가문의 장녀로서 매번 말썽만 일으킬 뿐 도대체 한 게 뭐야?"
"게다가 예담이는 네 목숨까지 구했어. 이제 그 은혜를 갚을 차례야!"
"난 예담이 택할 거야. 하세령은 너희들이 알아서 처리해!"
"나도 예담이!"
"나도..."
도시 외곽의 버려진 공장 한복판. 손목이 뒤로 꽁꽁 묶인 채, 하세령은 차디찬 바닥에 무릎 꿇고 있다. 그저 절망 속에서, 그녀는 세 오빠들이 자신을 버리고 이복여동생을 선택하는 순간을 고스란히 듣고 있어야만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약혼자 유이준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그녀가 목숨을 걸고 지켜왔던 남자, 십 년 넘게 마음속 깊이 사랑했던 그 사람.
근처에 놓인 테이블 앞, 완벽한 슈트 차림의 유이준은 차갑고 냉정한 태도로 앉아 있다.
하세령은 마지막 남은 기대를 담아 간절한 눈빛을 보냈지만, 무표정한 얼굴의 남자는 얇은 입술 밖으로 차디찬 말들을 뱉을 뿐이었다. "내가 원하는 건 하예담 뿐이야. 하예담 털 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후회하게 만들 거니까 각오해. 그리고 저 여자는...갖고 놀던지 버리던지 마음대로 해. 나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냉혈한 모습으로 내뱉는 매정한 말들은 하세령의 심장을 단숨에 짓뭉갰다. 한때 목숨을 걸고 지켜낸 사람이 이토록 무정한 놈이었다니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를 살리기 위해, 병원에서 수차례 생사를 넘나들며 자신의 피를 아낌없이 내어주었던 나날들을.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남자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버리자 한 가닥 희망으로 희미하게 뛰던 그녀의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아팠다. 가슴이 거대한 바위에 짓눌리는 듯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그 말 못할 고통이 그녀의 목을 죄어 단 한 마디조차 내뱉을 수 없게 만들었다.
하세령은 그저 멍하니 그 매정한 무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구출된 하예담이 울먹이며 유이준의 품에 뛰어드는 모습까지 말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차갑고 냉정하게 자신을 외면하던 약혼남 유이준은 지금 이 순간 다정한 눈빛으로 하예담을 바라보며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고 있다.
세 오빠는 마치 친 여동생을 대하듯 하예담을 애지중지 감쌌다. 혹여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쳤을까 봐, 끊임없이 살피고 달래며 온 신경을 쏟았다.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단 한 번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를 둘러싼 것은 음흉한 웃음을 띤 납치범들뿐이었다. 비대한 몸뚱이에 고약한 악취를 풍기며, 그녀를 위아래로 훑고 있었다...
"헤헤, 하 씨 가문에서 피 한 방울 안 섞인 저 년을 지키려고 친 딸을 버릴 줄을 누가 알았겠어. 대박인데, 우리 같은 구렁창 밑바닥 인생에, 이렇게 고귀한 하 씨 가문의 아가씨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됐잖아."
"야, 야! 밀치지 좀 말고 줄을 서, 차례대로 맛보자고..."
하세령은 몸을 벽에 바짝 밀착시켰고 더 이상 물러설 곳조차 없게 되었다.
그녀의 목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쉰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목구멍 안에 가득 번진 피비린내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서로 얼싸안고 감격스럽게 재회하는 다섯 놈들을 바라보며, 하세령은 온몸을 휘감는 좌절감에 결국 마지막 남은 용기마저 잃어버렸다.
그녀의 마음은 그렇게, 조용히 죽어버렸다.
"엄마...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용기를 줘!" 바로 그때, 엄마의 얼굴이 갑자기 뇌리를 스치자, 그녀 몸 속에서 잊고 있던 힘이 솟구쳤다. 하세령은 결심했다. 더는 이 악몽 같은 삶에 갇혀 있지 않겠다고.
그녀는 불쑥 고개를 들었고, 남은 힘을 쥐어짜 벽을 향해 거세게 머리를 박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가 몸을 움직이기도 전에, 납치범 두목은 그녀의 눈에 비친 죽음의 의지를 눈치채버렸다. 그는 재빠르게 하세령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그녀를 뒤로 세차게 내동댕이쳤다.
그러더니 바닥에 쓰러진 그녀한테 한 달음에 다가가 그녀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이 년아! 누구 맘대로 죽으려는 거야? 우리가 아직 즐기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죽어버리면 너무 아깝잖아. 안 그래?"
그 거센 따귀 한 방에, 하세령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이는 없었다.
납치범들은 저급한 웃음을 터뜨리며 기름기 흐르는 더러운 손을 뻗어, 의식을 잃은 하세령의 몸을 더듬이기 시작했다.
"찌직--" "찍--" 누군가 그녀의 옷을 거칠게 찢어 갈겼다.
얼마 남지 않은 천 조각에 그녀의 알몸이 드러나려는 순간, 조금 전 따귀 한 방에 정신을 잃었던 하세령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 눈빛 속엔 조금 전의 연약함은 흔적조차 없고, 대신 그 자리에는 피와 시체더미에서 기여 나온 아수라만이 가질 수 있는, 냉랭하고 오금 저리는 살의가 서려 있었다.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하세령은,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솟구치듯 일으켰다.
하세령은 묶인 두 손을 번쩍 들어, 눈 깜짝할 새에 턴을 돌아 납치범 두목의 뒤로 넘어가더니 순식간에 그 놈의 목을 휘감았다.
발끝으로 바닥을 힘껏 찬 하세령은, 반동의 힘을 빌어 순식간에 몸을 비틀었다.
"투둑." 납치범 두목은 저항할 틈도 없이 목이 꺾여, 둔탁한 소리와 함께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하세령은 납치범들이 당황한 틈을 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더니 높게 치켜든 다리로 휘몰아치듯 발차기를 이어갔고, 그녀를 범하려던 납치범들은 모조리 바닥에 나뒹굴게 되었다.
당장의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방금 전 위기의 상황에서 정신을 차린 순간부터, 하세령의 찡그린 미간은 단 한 번도 펴지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어딘가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전, 거의 반사적으로 납치범들을 쓰러뜨린 자신의 격투 본능, 대체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온 걸까? 어째서 그 모든 움직임이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쓰읍!" 고민에 빠진 그 순간, 오랫동안 묵혀 있던 기억이, 거대한 파도처럼 하세령의 머릿속을 거세게 들이닥쳤다...
출생, 어린 시절, 납치...그 후로는 대부, 깡패, 피바람, 그리고 살육!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해냈다!
6년 전, 해천시에서 내로라하는 하 씨 가문의 아가씨였던 하세령은, 오랜 원한을 품은 놈들에게 납치당했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핏속을 걸어왔던 끔직한 4년을 전부 기억해낸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납치된 뒤, 십중팔구는 유흥가에 팔려갔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세계 최강의 깡패 조직, 소브린 언더월드의 대부-박충신이 직접 그녀를 양녀로 삼아, 지하세계로 데려갔던 것이었다.
그 4년 동안, 하세령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때는 나긋나긋하고 여린 하씨 가문의 아가씨였지만, 오직 살아남겠다는 철저한 본능만으로 그녀는, 암흑 세계에서 최정상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결국 수만 명의 경쟁자를 몰아내고, 소브린 언더월드가 공식 인정한 단 하나뿐인 차기 후계자가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보호받던 아가씨가 아니었다. 온 암흑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여왕으로 군림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2년 전,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하세령은 부하들의 배신으로 지뢰가 촘촘히 깔린 지뢰밭으로 유인 당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때였을 것이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녀는 근처를 지나던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경찰서로 넘겨졌고, 뒤이은 DNA 대조를 통해 4년 전 실종된 하씨 가문의 딸임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다시 하씨 가문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배신과 지뢰밭 속 악몽은, 그녀에게서 그 소중했던 4년간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방금 전, 기억의 문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는.
이때, 한 남자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생각에 잠겨있는 하세령을 깨웠다.
"하세령?! 이 저주받은 년아, 지금 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야?"
나은별은 첫날밤을 어느 낯선 남자와 보내게 되었다.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나은별은 자신이 이복언니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지금 눈 앞의 숨 막히게 잘 생긴 남자가 재벌집 후계자라는 것을. 최한결은 처음으로 어떤 여자에게 관심이 생겨 주체할 수 없이 끌리게 되었다. 그녀의 당황한 눈빛을 보고 책임지겠다고 결혼 요청을 했지만 무정하게 거절당했다. 거절도 처음이었다. 최한결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도망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상대방을 호빠의 남자로 생각한 나은별은 바로 선을 그으며 집으로 도망갔다. 그런데 이복언니와 새엄마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내 계획이 실패하다니! 나은별, 이번에 어떻게 도망갈지 두고 보자고." 두 사람은 그녀를 늙고 변태적 성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 마지막 가치를 싹싹 모아 쓰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나문일도 그 제안에 동의한 것이다. 이런! 세상에 친딸을 직접 지옥으로 보내는 아버지가 또 있나?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후 그녀는 스피드 결혼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최한결을 만나게 되는데...
신혼 당일, 은지안의 신랑은 다른 여자와 도망쳤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녀는 아무 남자나 붙잡아 결혼해버렸다. " 당신이 결혼 할 용기가 있다면 나도 이 결혼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요!" 결혼 후에야 그녀는 남편이 유씨 집안에서 쓸모없기로 유명한 도련님인 유정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모두가 그녀를 비웃고 있었다. "이제 큰 코 다쳐바야 정신차리지." 웃기는 건 그녀를 버린 쓰레기 전남친도 위로하는 척 관심을 보였다."나한테 화난건 알겠지만 너무 경솔했어.조만간 후회할게 되거야." 은지안은 차갑게 웃으며 반박했다."웃기지마! 나와 남편은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어!" 다들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유정호의 정체가 드러났고, 그는 전 세계 최고 갑부 였다! 전 세계 생방송하는 중에 유정효는 한쪽 무릎을 꿇고 손에 10억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쥔 채 천천히 말했다. "사모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임세빈은 사랑이 한도혁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마음이 얼음처럼 차갑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모질게 헤어졌지만, 뜻밖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 부서진 마음을 이끌고 그녀는 소리 없이 그의 세계를 떠났는데 그는 온 도시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찾았다! 그는 기업을 전세계로 뻗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고 점점 광기에 빠져들어 경성 전체를 피바람이 부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 몇 년 후, 그녀는 화려하게 돌아왔는데 그는 그녀를 꼼짝달싹 못하게 곁에 갇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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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시월에게 있어, 차욱은 따뜻한 해빛같은 존재였다. 얼어 죽어가는 어린 시월에게 천사처럼 나타난 소년. 나중에, 차욱이 차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민시월은 망설임 없이 차씨 가문으로 시집 와서 자신의 타고난 의술로 차욱을 깨어나게 만들었다. 2년 동안 가족과 남편에게 모든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한마디의... "지루하다..." 이건 차욱이 민시월에게 준 평가였다. 화장도 평범하고 스타일도 촌스럽고 성격도 답답한 게 볼 적마다 고구마 먹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채희가 돌아온 후, 차욱은 바로 뜨거운 새 사랑을 시작했다. 신채희, 여우같은 여자.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한 민시월은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드레스, 브라운 긴 머리, 빨간 입술에 크고 매혹적인 눈. 이게 바록 진정한 민시월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또 뭐가 있을까?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해킹 천재, 최고의 레이싱 선수, 국제에서 이름이 난 신의... 그리고 그녀 곁에 실력만큼 대단한 미모를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 자신의 것이 빼앗긴 느낌이 든 차욱은 민시월을 붙잡으려 했지만 더 큰 손이 먼저 차욱의 손목을 잡았다. "제 와이프입니다."
"하유정 씨 지금 위험합니다." 하유정의 의식은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피 웅덩이 속에서 의사들의 목소리가들렸다. 오늘은 박현준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날이다. 심한 통증으로 그녀는 이 사실을 잊고 있었다. 전날 밤, 그의 차갑고 예리한 말들이 떠올랐다. "아이를 남기고, 우리 이혼해." 맞았다. 처음부터 박현준이 원하는 것은 아이뿐이었다. 그녀의 아이를 도구로 삼아 자신의 애인을 박 씨 집안에 들이려고 했던 것이다. 아이는 그렇게 무정하게 빼앗아 갔고 하유정 홀로 절망속에 남겨졌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려고 할 때 그녀의 뱃속에 아이가 두명 더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하유정의 곁에는 이미 다른 남자가 서 있었고 무척 행복해 보였다. "박현준, 죽다 살아온 사람한테는 이제 두려울 것이 없어! 내 자식은 반드시 내가 지킬거야!" 하유정은 자신이 겪은 모든 고통을 박현준에게 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은, 하유정이 사라진 그날 밤, 그녀가 죽은 줄로 알았던 박현준의 마음도 함께 죽었다는 거.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