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는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은서는 빈 잔을 지나가
보이지 않았다. 그
지만, 나는 듣고 있지 않았다. 내 눈은 은서에게 고정
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등은 꼿꼿했고, 고개는
다. 화면을 더듬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