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 쓴 서명을 보며 살
안 돼." 하준우의 단호한
일 년짜리 계약 결혼에 불과했기에 도지연 역
말했다. "더 물어
죠?" 도지연은 하준우의 눈
벌써부터 하룻밤 신
름에 옆에 서 있던 정 집
대 초반의 나이로 그
분이 저택의 안
겠습니다, 사모님." 하준우의 말에
다른 사람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만 같았다. 분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은 더욱 도지
사모님?" 정 집사가
화가의 그림들이 걸려 있어 마
걸렸다. "이게 전부 모작이라니... 믿기지 않
하게 떨렸다. '하 도련님이 모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정 집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그 저택에서
떠올랐다. "저기... 혹시 하 도
쭤보시는 게 좋
입이 무거운
짧게 고개를 숙이고
노트북을 발견했다. 이에 곧장 전원을 켜고
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거대한 성공을 이룬 입지전적인
혈로 쓰러져 현재 제성병원에
뜻을 거슬러 가문에서 쫓겨난 뒤 해
들 하준우는 하상원의 첫 번째 부인의 아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흉측한 상처를 입게 되
부인 사이에서 나온 아이로 아직 십 대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하준우가 자신과 결혼할
자신과 결혼하게 될 남성이 하씨 가문의 방계 혈
지위가 높진 않지만 하씨 가문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과도한
던 탓에 도지연은 베개에 머리를
채 눈을 감지도 못 하고 쓰러
도지연이 휴대폰을 확인하자 화면에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
려왔다. "도지연! 대체 언제까지 이혼 안 해주고 버틸 생각이야? 호성 씨는 널 사랑하지 않아
지연, 똑똑히 들어. 나랑 소희는 지금 법원
이혼을 해야 자유를 얻을 수 있고 하씨 가문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정 집사가 팔 위에 새하얀 드레스를 곱게 얹은 채 서
님께 감사하다고
다. '꽤 세심한 사람이네. 이런 식으로 적당히 서로
하게 몸에 감겼다. 거울 앞에서 한 바퀴 돌자
. 도지연은 서둘러 저택을 빠져
는 혹시라도 도지연이 오지 않을 까
서며 하얀 드레스를 입은
고도 맑았다. 또한, 비에 젖은 꽃잎처럼 위태롭게 반짝이는 눈동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게 향해 있었고 지난 결혼 생활 내내 단
로우면서도 처연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
품는 게 뭐가 잘못됐지? 소희가 하도 들볶는 바람에 다른 여자에게 눈 돌릴 여유가 없
는 걸 보자 재빨리 그의 팔을 감싸며 말했다.
다. 그는 케이를 생각하자마자 도지연을 향하
명운이 걸린 인맥, 바로 그 연결고리였다. 그렇기에 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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