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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건축계 최고의 영예인 ‘아키텍처 대
사랑이자, 그의 죽은 형의 아내였던 여자. 내 수상작을 지어주기
며, 내 프로젝트의 공을 그녀가 가로채게 만들었다. 홍보 영상 촬영 중에는 ‘더 좋은 컷을
업계에서 완전히 매장시켰다. 그걸로도 모자라, 병원 복도에서
의 아이를 임신한 채로
. 뱃속의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로. 나는 새
우리는 유령
1
락을 매만졌다. 심장이 갈비뼈를 부술 듯이 쿵쾅거렸다. 오늘 밤은 내
후보였다. 그건 단순한 건물이 아니었다.
박진우 건축가가
씨. 당연한 결과야.
지어 보였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천재적인 작품 앞에
강한 부동산 재벌이자, 솔라리스를 지어줄 남자였다. 하지만 한 시간 전, 그
고 이제,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
입가에는 이미 미
씨의 ‘버들
말도 안 됐다. ‘버들마루’는 독창성이라고는 찾아볼
사라졌다. 유력한 후보였다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다. 푹신한 벨벳 의자가 돌덩이처럼 느껴졌다. 억지
무언가 단서를 찾으려 군중 속을
태
줄에 앉아 있었다. 짙은 색 정장에
의 시선은 무대 위, 연단으로 걸
자의 첫사랑. 그
나를 위해서가 아니었
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혼
수?
의 주 스폰서인 태강그
솔라리스가 확실한
맞춰졌다. 강태준이 벌인 짓이었다. 그
자신의 막막한 커리어와 꿈을 이룰 수 없을 거라며 울고 있
희수 씨. 맹세해. 난
사건 때문에. 그가 내게 전부 말해주지 않았던 이야기. 그 이
던 열정. 그 모든 것이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 그가 그녀가 연약하고, 그
났다. 나는 연회장이 텅 비어갈
아왔다. 그의 표정은 아
하야
위험할 정도로 차분했다.
. “고작 상 하나 가지고 뭘 그래.
있었다. “아키텍처 대상이었다고. 그냥
요했어. 그 사람에겐
않게 폄하하는 그의 말에,
려 얻어낸 건 뭔데? 난 여기까지 오려고 10년을 쏟아부었어! 내
힘들었다. 상처와 배신감의 둑이 터지
이 아니야! 내
더 이상 말
보았다. 어쩌면 후회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은하야. 더 큰 프로젝트도
하는 말.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내 목소리가 속삭임처럼 낮아졌다
숨 가쁜 목소
준
우리에게 달려왔다. 그녀는 나를 완전
눈으로 말했다. “믿을 수가 없
자 부드럽게 풀렸다. 그는
, 희수 씨. 당신의 재능
녀는 디자인을 다듬기 위해 단 하룻밤도 새워본 적이 없었다. 내가 쏟아부었던
고, 그는 그녀의
려 걸어 나갔다. 그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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