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P
난 아기가 나왔다. 아기는 쌔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작은 주먹을 쥐고 있었다. 젊은
올랐다. 미처 느껴보지도 못한 온기, 미처 안아보지도 못한 존재. 나의 아기는 단
. 간단한 수술이에요." 라고 위로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
바랐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주머니 속 핸드폰
민순양과 함께 해외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는 듯했다. 화려한 요트 위에서 민순양의 품에 안겨 환하
가 그의 품에 안겨 행복하게 웃었어야 했다. 우리는 함께 유럽 건축 투어를 계획했었다. 내가 직접 설계한 신혼
뜨릴 뻔했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대신 손가락으로 화면을
'좋아요' 를 취소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직감했
나 놀랐는지 알아? 네가 아직도 나를 포기 못하
했다. 더 이상 그의 가식적인 말과 비난을 듣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관
무시했다. 수술실 문이 열리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들어왔다.
서 민순양이었다. 간호사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
찮아요." 나
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 너무 힘들어." 전화 너머에서 궁리혜
목소리가 당황한 듯 들렸다. 간호사는 내게 마스크를 씌우려다 말고
내가 있는 병원을 알게 된 것이다. "환자분
입원했어? 또 쇼하는 거야? 리혜가 너무 힘들어하잖아! 너 때문에
만 아픈 거 아니잖아. 언니가 이렇게 아픈 척하면 순양 오빠가
늘 혼자 모든 걸 견뎌냈잖아. 강한 척하는 네가 제일 싫어. 왜
그들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였다. 그저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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