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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짝에게 버림받고, 적대적인 알파에게 빼앗기다

운명의 짝에게 버림받고, 적대적인 알파에게 빼앗기다

5.0

내 짝, 알파 권이혁에게 10년을 헌신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내가 실버문 팩의 루나가 되는 날이었다. 내 굳건한 충심을 기념하는 축복의 날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의식이 시작되기 직전, 나는 그가 베타와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말았다. 그는 나를 ‘메마른 땅’이라 불렀다. 임신한 정부인 한소희로 나를 대체하겠다며 비웃었다. 심지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돌아와 애원할 거라며 내기까지 걸었다. 모든 팩의 무리 앞에서, 그는 가짜 진단서를 증거랍시고 흔들며 한소희를 새로운 루나로 선포했다. 내가 그 자리를 떠나려 하자, 나는 그녀를 공격했다는 누명을 썼다. 권이혁의 알파 커맨드가 나를 강타했고, 나는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멸 가득한 눈으로 선언했다. “이 여자가 너희의 미래 루나를 공격했다.” 그의 마지막 명령은 채찍이었다. 은이 박힌 채찍이 내 등을 잔인하게 헤집었다. 그의 전사들은 나를 쓰레기처럼 숲에 내던져 죽게 내버려 뒀다. 고통과 독에 정신을 잃었던 나는, 다시 눈을 떴을 때 또다시 포로가 되어 있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것은 적대 팩의 무시무시한 알파, 류시헌이었다. 그는 내 너덜너덜한 옷과 피 흘리는 상처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몇 년간 나를 괴롭혔던 그 말을 차갑고 의문스러운 중얼거림으로 되뇌었다. “쓸모없는 암컷 늑대라?”

목차

제1화

내 짝, 알파 권이혁에게 10년을 헌신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내가 실버문 팩의 루나가 되는 날이었다. 내 굳건한 충심을 기념하는 축복의 날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의식이 시작되기 직전, 나는 그가 베타와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말았다. 그는 나를 ‘메마른 땅’이라 불렀다. 임신한 정부인 한소희로 나를 대체하겠다며 비웃었다. 심지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돌아와 애원할 거라며 내기까지 걸었다.

모든 팩의 무리 앞에서, 그는 가짜 진단서를 증거랍시고 흔들며 한소희를 새로운 루나로 선포했다. 내가 그 자리를 떠나려 하자, 나는 그녀를 공격했다는 누명을 썼다.

권이혁의 알파 커맨드가 나를 강타했고, 나는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멸 가득한 눈으로 선언했다. “이 여자가 너희의 미래 루나를 공격했다.”

그의 마지막 명령은 채찍이었다. 은이 박힌 채찍이 내 등을 잔인하게 헤집었다. 그의 전사들은 나를 쓰레기처럼 숲에 내던져 죽게 내버려 뒀다.

고통과 독에 정신을 잃었던 나는, 다시 눈을 떴을 때 또다시 포로가 되어 있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것은 적대 팩의 무시무시한 알파, 류시헌이었다. 그는 내 너덜너덜한 옷과 피 흘리는 상처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몇 년간 나를 괴롭혔던 그 말을 차갑고 의문스러운 중얼거림으로 되뇌었다.

“쓸모없는 암컷 늑대라?”

제1화

이서아 POV:

류시헌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의 포로였다. 기억은 고통과 공포로 흐릿하지만, 머릿속을 울리던 차갑고 선명한 목소리만은 생생하다.

마인드 링크였다. 늑대인간들 사이의 사적인 통신 채널. 하지만 이건 강제적이고 침입적이었다. 멀리서 울리는 천둥 같은 류시헌의 낮은 목소리가 내 짝에게, 권이혁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네 여자를 잡고 있다, 권이혁. 너의 예비 루나 말이야.”

나는 나무에 묶여 온몸이 쑤셨지만, 나를 진정으로 무너뜨린 것은 권이혁의 대답이었다. 그는 새로운 연인과 함께 일출을 보고 있었고, 그의 생각은 나를 향한 역겨움의 파도 그 자체였다.

“마음대로 해.” 권이혁의 목소리가 어떤 온기도 없이 링크를 갈기갈기 찢었다. “버릇이나 고쳐 놔. 어차피 쓸모없는 암컷 늑대니까.”

그건 과거의 회상이었다. 악몽이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지 10년이 되는 날. 내가 공식적으로 실버문 팩의 루나가 되는 날이었다. 모두가 그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10년간의 헌신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내가 틀렸다.

나는 긴장으로 떨리는 마음을 안고 권이혁을 찾으러 알파의 개인 서재로 향했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마인드 링크가 아닌 그의 실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몇 년간 애써 무시해왔던 잔인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그는 자신의 베타, 민준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저 여자는 오늘이 정말 자기를 위한 날인 줄 알아.” 권이혁이 비웃었다. 그 소리는 내 영혼에 얼음물을 쏟아붓는 것 같았다. “한심하기 짝이 없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알파?” 민준이 물었다.

“몇 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해야지. 이 팩에 후계자를 낳아줄 수 있는 진짜 루나를 발표하는 거야. 한소희는 가임 능력이 있어. 이서아는 그냥 메마른 땅일 뿐이고.” 권이혁이 낮고 추악한 소리로 낄낄거렸다. “사흘 주지. 사흘 안에 내가 던져주는 부스러기라도 얻어먹겠다고 빌면서 기어 돌아올 거야. 내기할래?”

심장이 부서지는 걸 넘어,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나는 의식용 흰 드레스를 입는 것조차 포기했다. 평범한 청바지와 얇은 스웨터 차림으로 의식이 열리는 넓은 공터로 걸어갔다. 모든 팩의 구성원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그곳에 모여 있었다.

권이혁이 나를 보더니, 그의 얼굴이 분노의 가면처럼 일그러졌다. 하급 늑대들을 복종시키는 힘, 그의 알파 커맨드가 나를 강타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이서아? 날 망신 주려는 거야?”

그의 목소리는 낮은 으르렁거림이었고, 그 힘이 내 무릎을 꿇리고 사과하게 만들려 했다. 하지만 가슴속의 고통이 그의 명령보다 더 강했다. 나는 꿋꿋이 버텼다.

그는 내 눈에서 반항심을 읽었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자신의 패를 꺼내기로 결심했다.

“나의 팩이여!” 그의 목소리가 조용한 군중 속으로 울려 퍼졌다. “우리는 10년간 후계자를 기다려왔다. 달의 여신의 축복을 기다렸다. 이제 여신께서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셨음이 분명해졌다.”

그가 옆을 향해 손짓하자, 젊은 오메가, 한소희가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빛이 났고, 살짝 부른 배에 보호하듯 손을 얹고 있었다.

“달의 여신께서 내게 가임 능력이 있는 짝을 축복하셨다! 한소희가 너희의 새로운 루나가 될 것이며, 그녀는 이 팩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는 종이 한 장을 들어 올렸다. 조잡하게 위조된 진단서였다. 군중은 숨을 삼켰고, 이내 몇몇 아첨꾼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울지 않았다. 소리치지도 않았다. 차갑고 텅 빈 공허함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이제는 수군거리며 나를 손가락질하는 팩에게 등을 돌리고 걸어 나갔다.

“사흘이다, 이서아!” 권이혁의 조롱이 나를 따라왔다. “네가 기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겠다!”

공터 가장자리에서 한소희가 내 앞을 막아섰다. 그녀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배를 쓰다듬었다. “이제 그는 내 거야. 이 자리도 내 거고. 미래도 내 거지.”

무감각을 뚫고 마침내 뜨겁고 생생한 분노의 불꽃이 타올랐다. 나는 그녀를 옆으로 밀쳤다. 세게 민 것도 아니었다. 그저 지나가기 위해 살짝 밀었을 뿐이다.

“저 여자가 우리 루나 님을 공격했다!”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권이혁은 순식간에 내 옆으로 다가와 쇠사슬 같은 손으로 내 팔을 붙잡았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미래 후계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했다.

그의 알파 커맨드가 절대적이고 잔혹하게 나를 덮쳤다. “무릎 꿇어!”

몸이 나를 배신했다. 다리가 풀리며 흙바닥에 쓰러졌다. 굴욕감이 어떤 물리적 고통보다 더 뜨겁게 타올랐다. 권이혁은 경멸 가득한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 여자는 너희의 미래 루나와 내 뱃속 아이를 공격했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는 전사들에게 고갯짓했다. “채찍을 가져와라. 은을 박은 걸로.”

그날 밤, 채찍질로 등이 헤집어진 후, 그들은 나를 내쫓았다. 버림받고 부서진 채, 나는 우리 땅과 경계를 이루는 고대의 숲을 비틀거리며 걸었다. 상처에 스며든 희석된 은은 느리게 작용하는 독이었고, 시야가 흐려지고 다리가 떨렸다.

나는 나뭇잎 더미 위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기억 속의 오싹한 메아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절벽 끝에 있는 나무에 묶여 있었다. 키가 크고 위압적인 형체가 창백한 달빛을 등지고 내 앞에 서 있었다.

적대 팩인 흑림 팩의 알파였다. 류시헌.

그의 목소리는 그 첫 악몽에서처럼 차갑고 날카로웠다. 그는 내 너덜너덜한 옷과 피 흘리는 상처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몇 년간 나를 괴롭혔던 그 말, 권이혁이 했던 그 말을 되뇌었다.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낮고 의문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쓸모없는 암컷 늑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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