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누워있는 것이다. 느슨하게 늘어진 매듭 사이로 은근히 드러난 가
린 이유진은 그가 일부러 그녀를
이 차가운 분위기를 풍겼다. 건방지고 까탈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건만 사
않겠다는 듯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가끔은 불같이 과격했다. 또 간혹 보이는 매혹적인 모습까지... 그런 그녀를 보고 있으니 김도준은
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알 수 없었다. 바로 그가 예쁜 여자만 좋아하는 속물이라는 것이다. 김도
러, 그가 조금이라도 유혹적으로 다가가면 그녀는 바로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그런 이유진을 자
는 걸까?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어색하게 입 꼬리를 끌어올렸다. '흉측한 내 얼굴을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인
다. "얘기? 무슨 얘기? 네가 심씨
어떻게 스스로를 설복해 마음에 들지 않는
선 이유진을 쳐다봤다. 그녀는 그가 심
하나가 김도준의 팔에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기댔을 때, 김도준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팔을 살짝 뺐었다. 심하나
이 닿았던 정장을 쓰레기통에 버리기까지
계속 맴돌았다.. 만약 그녀가 갑자기 나타
게 하는 여자들을 떼어놓을게요. 대신 김도준 씨는 내 삶에 간섭하지 않는 거예요. 우
도 손해를 보지 않는 깔끔한 거래라
욱 깊게 파묻더니 리모컨으로 모든 조명을 끈 뒤,
찾아 걸어가다 테이블 모서리에 정강이를 부딪치고 말았다.
진도 깊은 잠에
뜬 김도준은 희미한 달빛을 조명 삼아 이유진이
이유진의 향기에 왠지 모르게
떠올렸다. 부드럽고 말랑했다, 가녀린 허리와 몸은
. 한참을 고민 하다가 이유진의 화
잠에서 깰 것 같은 모습에 김도준은 재빨리 침대로 돌
고 싶지 않았지만,
개운했다. 낯선 곳이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밤새 뒤척
김도준이 침대에 걸터앉아 의미심장한
에서 눈을 뜬 걸까? 그녀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몸을 더듬었다. 어젯밤과 마찬가지
안감이 엄습했다. 역시 김도준
고 사는 사람이다. 덕분에 몇 번
눈치채지 못하다니. 그녀는 김도준이 필
숨을 길게 내쉬며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은 의심 가득한 눈초리
었다. "기어 오른 것도 모자라, 내 옷을 벗기고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그의 거만한 태도를 참아줄
휴대폰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네가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