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양은
를 치르는 날 이였다. 그러나 국공부(國公府)의 대문은 굳게 닫
여 터질 듯 하였고 그들은 고개만 내
공주인데, 혼례날부터 문전박대
아니니까. 성당국의 황제가 인친을 위해 임
음이 두려워 인친을 자청했다던데? 그리고 오늘 가족이 처형을 당하는 날
리에 천천히 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만져 보았다. 매끈한
목이 베인 기억을 마지막으
혼례복은 입은 날은
하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녀의 할아버지와 부모님들은 거친 바닥에 몇
는 척하며 소예슬과 소미
다고 해서 벌마저 피
신이 성당국까지 찾아
겉으로는 사이가 좋았다. 자신의 딸을 북양국에 보내고 싶지 않았던 황제는 소
떳떳하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가 다른 사내와 혼인을 했다 한들 어떠하냐. 내
기다려야
삭임이 아직도 귓가
모욕을 꾹 참고 지냈고, 하루라도
어리석은 자신의 생각에
게 그 놈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니.
밖에서 익숙한 목
미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주먹을 너무 꽉 쥔 나머지
고,
금의 소미영은 아직
면, 반드시 다시 시
눈동자가 천천히 차갑게 식어 내렸다. 손을 뻗
아름다운 얼굴은 그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우리가 대문 밖에서 기다린 지 두 시진이 지
러질 것 같았다.아무래도 낯선 곳에
력했다. 작은 아가씨는 자기가 힘들거나 못마땅 한
차린 소예슬은 심장
의 본 모습을 꿰뚫고 있는데, 어찌
고 비참한
능통했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진심으로 소미영을 걱정해 줬겠
소예슬은 횃불을 가
이번 생에도 전생과 똑같이 말했다.
가씨
어
없었던 연이는 하는 수 없
본 소미영의 입 꼬리
국공부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가
갈수록, 그녀의 온순하면서도
니다." 잠시 후, 연이
슬이 연이의 손에서 횃불을 뺏어 들었다.
옮기며 주위를 둘러보는 소예슬
상 들려오지 않았고, 대신 북양국 백
는 대체 뭘
불을 지르려
이 당장이라도 북양국 백성들의 미움을 사기를 간절히 바랐다
더니 소예슬의 팔을 잡아 끌며 말렸다. "언니, 아무리 그래도 불까지 지
러 소예슬이 손에 쥐고 있
다칠까 걱정되어 끝까지 횃
이젠
섭게 타오르는 횃불을 소미영의 손에 건네주었다. 동시에
영은 저도 모르게 횃불을
푸
르던 횃불은 국공부 저택
르륵
나가는 것을 본 북양국의
의 집에 불을
저렇게
했는데, 어찌 이리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이냐?" 소예슬은
의 불이 대문으로 옮겨가는 모습
국공
꼭 감은 채 손에 쥐고 있는
국공부에 인친을 보냈다는 것은 국공부
노부인은 성당국의 공주를 대
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방금 갑자원에 다녀왔는데, 하인이 말하길 어
부인의 손이 그대로
한 화항에 들락거리니, 이
환하게 펴졌다. "고작 죄인의 딸이 아
개를 숙이고 돌아선 대부인 유씨의 두
니 고개를 더욱 내밀어 대문을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조소했다. "죄인의 딸이라니, 우리 국
뜨렸다. 마치 대문 밖에 내버려둔 성당국의
로 돌릴 틈 없이 다급하게 외쳤다. "큰, 큰일났습니다. 문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