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소설 책 모음전
배신한 약혼자를 버리고 언더보스와 결혼했다
결혼식 3일 전, 나는 드레스 룸에 숨어 내 약혼자가 다른 여자의 부른 배를 어루만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5년 전 내 목숨을 구해준 그 남자는, 나를 위해 주문 제작했다는 최고급 웨딩드레스 밑단에 자신의 내연녀 이름을 은실로 정교하게 수놓아 두었다. 그날 밤, 나는 그가 클럽에서 부하들을 모아놓고 나를 조롱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수아? 그냥 누워만 있어. 죽은 물고기처럼 귀찮은 일이지." 그는 오직 마피아 보스인 우리 아버지의 권력만을 원했을 뿐,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장식품 같은 아내 역할을 하는 동안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곁에 둘 계획이었다. 그는 나를 온실 속 화초 같은 공주라고만 생각하며 마음껏 기만했다. 하지만 그는 내 혈통이 자비가 아닌 피와 복수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잊고 있었다. 나는 울거나 따지지 않았다. 대신 내 피부에서 그의 역겨운 냄새를 박박 씻어내고, 시카고의 모든 이가 두려워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피도 눈물도 없다는 그 강동현과의 혼인 계약 말이에요. 아직 유효한가요?"
사랑은 나에게 구원이 아닌 감옥이었다
지난 5년간, 나는 서은하였다. 국내 최대 농업 기업 '미래 그룹'의 잃어버린 상속녀. 나를 끔찍이 아끼는 부모님과 완벽한 남편, 강지훈의 곁으로 돌아온 여자. 그들은 내 전부였고, 평생을 갈망해온 나의 가족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길을 잘못 들어 도착한 비밀스러운 농장에서, 나는 남편을 보았다. 어린 사내아이, 그리고 박서현과 함께 웃고 있는 남편을. 박서현은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말했던, 내 대신 입양되었던 여자였다. 부모님도 한패였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삶과 '진짜' 손주를 위해 돈을 대고 있었다. 그들은 단지 비밀 가족을 숨긴 게 아니었다. 나를 처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강지훈의 컴퓨터에 있던 음성 메모가 그들의 계획을 폭로했다. 내가 회사에 문제를 일으키면, 신경안정제를 먹여 정신이상자로 만들 계획이었다. 나의 구원이라 믿었던 사랑은, 사실 나를 가두는 감옥이었다. 그들의 애정을 믿었던 순진한 여자는 그날 죽었다. 그 자리엔 차갑고 계산적인 분노만이 남았다. 며칠 후 가족 저녁 식사 자리. 어머니가 와인잔을 내 쪽으로 밀었다.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하니, 얘. 이거 마시면 좀 나을 거야." 나는 알았다. 이것이 그들 계획의 첫 단계라는 것을. 와인에는 약이 타 있었다. 나는 미소 지으며 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리고 단숨에 잔을 비웠다. 그들의 게임은 끝났다. 이제, 나의 게임이 시작될 차례였다.
내 죽음을 계기로 그는 무너져 내렸다
흑도 보스가 재벌 2세 양녀를 짝사랑했고, 10년 후 그녀의 집안이 파산한 날 마침내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다. 결혼 후, 그는 그녀를 하늘처럼 귀여워했다. 그녀는 자신이 행복과 결혼했다고 믿었다. 다섯 해가 지나서야 깨달았다. 그녀가 뜻밖에도 임신하자, 늘 그녀를 사랑하던 그가 아이를 낙태하라고 강요했다. 그녀는 그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다. 그는 바람을 피웠고, 다른 여자를 위해 그녀가 유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심지어 예전에 그녀의 집안이 파산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도 그의 계략이었다. 그녀는 해외에 있는 그의 숙적과 연락해 죽은 척하고 떠났다.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울며 돌아오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모든 게 너무 늦었다. 그녀가 겪은 고통은 그가 백 배, 천 배로 갚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