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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

제2화

글자 수:2018    |    업데이트 시간: 29/10/2025

으로 가득 찼다. “내 형이랑 결혼?

그만둘 어린애 투정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의 손길은 내 피부 위

씨.” 내 목소리는 발밑의

고 들어간 듯했다. 그의 얼굴에서 핏기

우스 스위트룸 문을 닫았다. 내가 막 이사 온 새로운 집. 나의 집.

자가 몇 분 뒤부터

열어. 얘기

야. 넌 날

소희랑 조금만 더 시간을

다. 우리 차례는 영원히 오지 않을

나는 권도형의 수석 비서인, 나이 들고 엄격한 여성인 김 집사에게 그의 취향에

찾았다. 중앙에 단 하나의 짙은 사파이어가 박힌 단순한 백

비췄다. 권지혁이 서비스 출입구 근처의 대형 쓰레기통 옆에 어깨를

함께 읽기로 했던 낡은 문고판 책들. 우리가 처음으로 교외로 여행

한 통증을 느끼며 운전기사에게 정문으로 계속 가라고 말했다.

이었다. “이현아. 그냥… 낡은 물건들 좀 정리하고 있었어. 우

고 한심한

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더 이상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불안한 기색

씨! 여기 있었네요. 저녁 식사 같이 할까 기대하고 있었어요. 지혁 씨가 마

나를 향해 돌아섰다. “도형

요.”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의 일정을 알았을까? 그는 아마 직원 중 한 명이 말해줬을 거라고

내 팔을 잡으며 고집했다.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고, 내 마음을 산산조각

국물을 주문했다. 그는 악명 높게 위가 약해서

창백해졌다.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는

공깃밥 한 그릇을 주문하고, 매운맛을 달래줄 우유를

그저 지켜

” 소희는 그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꽉 다문 채 억지 미소

의 손이 미묘하게 배로 움직였다. 나는 내 손

좀 덜어주려고 했다.

도와주길, 이 자초한 고통에서 구해 주길 원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그는 소

해서는 불을 삼키고 고통 속에서도 미소 지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저 습관의 편리함

터가 우리 테이블 근처에서 비틀거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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