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때

,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강시영

진료실을 나섰다. 조금 전의 충격에서 여전히 헤어

남자 친구의 외도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휴대폰에는 강시영 몰

상태에서 호텔 방마저 잘못 들어갔고, 다음 날

만, 남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세와 넓고 화려한 방에

시영은 남자의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

낯선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게

못한 강시영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발신

원 앞에 도착했어.

라보다가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상 참을 수 없게 된 그녀는 병원을 찾았고,

마자 건물 앞에 주차된 박용

길게 심호흡한 뒤 빠르게

정장까지 입고 운전석에서 내린 박용태가

그가 걱정 가득

." 강시영은 낮은

. 앞으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차에 탄 순간, 코끝에 은은하

냄새는 한 가지 사실밖에 의미하지 않았다. 그의 차

며 말했다. "집에 데려다 줄 테니 쉬고

음

서있는 동안, 박용태는

가 손끝을 스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손을 시트 아

숙한 스카프를 한참이나 뚫어져라 쳐다봤다. 박용태

그녀를 돌아봤다. "회의 때문에 너를

앞으로 들이밀며 날카롭게

미소 지어 보이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 만난 고객

시영은 팔을 뒤로 숨기며 다시 입을

영아, 그냥 스카프일 뿐이잖아. 왜 갑자기 과민 반응하는 거

"언제까지 날 속일 생각이야? 결혼 첫날 밤에도 그 여

드물게 혼란스러운 표정이 나타났다. "네가 오해 한 거

태는 그녀를 배신했고,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래도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을

그의 대답도 듣지

핸들을 세게 움켜쥔 박용태는 분노를

나 바라봤다. 거실 벽 바로 가운데 걸려 있는 액자 속에서, 두 사람은

그녀는 박용태가 임신아와 함께 침대에

영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5년간

다.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억누르고 있던 괴로움과 서러움이

다. 그녀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는 새벽이 되어서

않았고, 박용태의 넓은 가슴이 등에 닿는

심스럽게 끌어안았다. "시영아, 우리 이제 그만 싸우자. 오늘

시영은 일부러 몸을 움직여

태는 잠옷을 벗더니 그녀

같으니, 첫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