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며 소리쳤다. "대체
물었다. "그, 그럴 리 없을 텐
명문 가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다 이수연이 세상을 떠나자 심씨 가문의 입지는 나날이 흔들리
심하나의 결혼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심하나야말로
세게 움켜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긋하게 웃어 보이며
서 이미 혼인신고를 하신 것으로 확인되고
대로, 김도준과 이유진은 이미 부부였다. 두 사람은 2년 전, 이유진
전히 넋이 나간 얼굴
연기할 수 없었던 심하나의 순
었고 김권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날카롭게 물었
얼굴을 유지하며 대답했다
가득했고 분노를 이기지 못해 수염이 세차게 떨렸다
은 이유진에게 향했다.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라 이유진에게 고정되었다. 이제 그녀
마찬 가지였다. "
그녀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데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늘 조롱을 받으며 지냈었
을 꽉 깨물고 소리쳤다. "진실은 나중에 밝히는 거로 하고, 지금은 이혼
혼인신고부터 작성해야죠."
집안에는 대대로 지켜야 할 가훈이 있어. 김씨 가문의 남자는 배우자가 별세를 한 후에야 재혼을 할
벌떡 일어났다. "A시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제가 김씨 가문에 시집갈 거라고 확신하고 있단 말이
롭게 소리를 질렀다. "김씨 가문의 사모님은 반드시 하나가 되
빼앗을지 생각하던 참에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닥친 것이다. 역시 운명이란 신기한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 왔으
끼고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
준 씨는 내 남자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도준 씨를 여보라고 부르는 거야!
방패 삼아 머리만 내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손짓한 심하나는 이유진의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동안 지위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얼마나
가 아련한 얼굴로 고개를 아래로 떨궜다. "도준 씨, 날 버
자리에 앉은 김권호는 가훈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었기에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김도준은 여전히 아
라앉은 공기를 가르고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흔들림 없이 단호했다. "저는 김씨 가문의 후계자
얼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고 다
김권호를 돌아봤다.
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 선 김도준을
어길 수는 없다." 김권호는 아무도
기 때문일세. 하지만 결혼을 약속했던 당시, 심씨 가문의 딸이면 된다고 했지, 누구라고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어. 유진이도 심씨
호한 김권호의 모습에 애써 분노를
정되었고 심하나를 대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