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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무너졌지만 그녀는 빛났다

사랑은 무너졌지만 그녀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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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연의 남편은 죽을 뻔한 위험도 무릎쓰고 그녀를 구해줬다. 하지만 남편은 그 일로 하필 그녀만을 기억에서 잊어버리고 말았다. 결혼 3주년 기념일, 배스한은 대놓고 바람을 피웠고 그녀에게 극도로 모욕감을 주었다!결국 윤서연은 더는 참을 수 없어 그날 밤에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다시 여왕의 신분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유명한 귀의였고 레이싱 전설이였으며 국제 최고 해커이기도 했고 천재 디자이너이기도 했다. 나중에 배스한은 땅을 치며 후회할 뿐만 아니라 기억도 다시 회복했다. 그는 그녀의 결혼식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렸다. "서연아,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하지만 억만장자는 윤서연을 꼭 끌어안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여보, 이 사람은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봐. "

목차

제1화 이혼

결혼 3주년, 윤서연은 남편의 외도를 목격했다.

윤서연이 한 클럽의 VIP 룸 문을 열자, 한창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얼음을 사이에 두고 입을 맞추고 있는 배현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주위 사람들도 옆에서 다 같이 부추기고 있었다.

"배 대표님과 백예린 씨는 역시나 천생연분이네요."

그러던 순간, 문이 열리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윤서연에게로 쏠렸다.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우린 그냥 장난치고 있는 거야." 배현우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태연히 거짓말을 내뱉었다. "마침 예린이가 술을 잘 못 마시니까 네가 가서 커피를 좀 사 와."

윤서연의 귓가엔 공허함만이 감돌았다.

3년 전, 배현우는 윤서연을 지키려다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었다. 다행히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긴 했지만, 하필 그녀에 대한 기억만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 후로 윤서연은 이름을 숨기고, 모든 과거를 포기했다. 수술용 메스도, 레이싱도, 설계도도 모두 내려놓은 채, 윤서연은 오직 그가 기억을 되찾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진심은 진흙탕처럼 짓밟히고 있었다.

"배현우, 내가 어젯밤에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10분 전, 윤서연은 익명의 문자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온 것이다. 몸에 기름때가 묻어 있었고, 윤기 없는 머리칼은 생기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초라하고 볼품없는 꼴이 아닐 수 없었다.

어젯밤, 배현우는 오늘은 꼭 집으로 돌아와 함께 저녁을 먹자고 약속했다. 윤서연은 그 말 한마디에 정성껏 상을 차려놓았지만, 정작 그는 다른 여자와 함께 외도를 즐기고 있었다.

배현우는 성가신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저녁에 모임이 있어."

사실 윤서연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피부 또한 매끄럽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의 눈에 비친 윤서연은 그저 답답하고 무미건조한 여자일 뿐이었다.

가정주부, 그뿐이었다.

"오늘은 예린이의 생일이야. 괜히 분위기를 깨지 마."

윤서연과 달리, 명문가 출신에다 의술까지 뛰어난 백예린은 언제나 주목받는 존재였다. 그래서 윤서연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왜 할아버지가 그가 예전에 윤서연을 그렇게 사랑했고 심지어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걸었다고 말했을까.

그때, 옆에 앉아 있던 백예린이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연 씨, 정말 죄송해요. 오늘 제 생일이라 모두 조금 취했네요.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방금 건 그냥 게임이었어요..."

무해한 미소와 애교 섞인 목소리에,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오히려 백예린이 억울한 피해자라 착각했을 것이다.

그 말에 윤서연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요즘은 유부남까지 장난감처럼 이용하나요?”

더 이상 참는다면, 그건 더욱 비참해질 뿐이었다.

그때, 윤서연은 고개를 들어 말을 건넸다. "배현우, 우리 이혼해."

불현듯 내뱉은 그 한마디에,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한편, 배현우는 그녀의 싸늘한 눈빛을 마주하자 알 수 없는 짜증이 치밀었다.

윤서연이 백현우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모르는 이가 없었다.

"이혼?" 배현우는 그저 윤서연이 또 투정을 부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젠 더 이상 그녀를 달래줄 마음조차 없었다. "윤서연, 후회하지 마."

그때, 백예린이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방금 윤서연에게 조롱 당했을 때부터 속이 부글거렸던 참이었다. "서연 씨. 현우 오빠 탓을 하지 마세요. 전부 제 잘못이에요... 아악."

그녀의 말은 비명 속에 잠겨 버렸다.

윤서연이 커피를 그녀 얼굴에 그대로 끼얹은 것이다. "백예린 씨. 아까 그렇게 말했으니, 그럼 마땅히 받아들이세요."

"당신..." 백예린은 미처 반응할 틈도 없었다.

화장은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렸고, 젖은 머리칼은 얼굴에 덕지덕지 들러붙어, 마치 재난 영화 속 처참한 인물 같았다.

룸 안은 숨소리조차 멎은 듯한 정적에 사로잡혔다.

사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 백예린은 출신이 고귀한 탓에 이러한 치욕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새 백예린의 얼굴에서 온화함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윤서연, 당신 미쳤어요?"

배현우조차도 넋을 잃은 듯 굳어 있었다. '이 여자가 정말 그 온화하던 내 아내라고?'

"백예린 씨. 이게 당신이 원하던 그림 아닌가요?" 윤서연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비치지 않았다. "애써 익명으로 이 룸 번호까지 보내줬으니, 저도 그 성의에 응해줘야죠."

말을 마치고, 윤서연은 곧장 휴대폰을 꺼내 불륜 제보 문자를 보여주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추적 코드를 실행해 익명의 발신지 IP와 휴대폰 기종까지 낱낱이 조사한 상태였다.

사람들은 경악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목을 길게 빼고 들여다보았다.

이러한 조건에 맞는 이는 오직 단 한 사람, 백예린뿐이었다.

"백예린 씨가 저한테 불륜 제보 문자를 보낸 거, 배현우도 알고 있나요?"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백예린의 몸 역시 바로 굳어져 버려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

"...제가 한 게 아니에요."

'분명히 익명으로 보낸 건데, 어떻게 추적된 거지?' 화면에 뜬 긴 코드 끝에는 그녀의 집 주소까지 정확히 표시되어 있었다.

백예린은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부정하기 시작했다.

"현우 오빠. 나도 진짜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커피에 젖은 옷과 엉망이 된 화장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백예린의 온 신경은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할지,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에 쏠려 있었다.

아무래도 그 동안 쌓았던 이미지가 무너지면 안 되니까.

"분명 누군가 나를 모함하려고 꾸민 일이야."

애초에 윤서연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녀는 폭발했고,결국 그 불길이 자신에게 번져왔다.

한편, 배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당연히 백예린의 편을 들어야 옳았지만,윤서연의 연약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 순간 알 수 없는 불쾌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윤서연은 그저 우스웠다. 만약 배현우가 기억을 잃기 전이었다면,이토록 모욕적인 순간에도 그녀를 감싸줬을까?

"배 대표님. 오늘 부로 우리 사이의 모든 빚은 깨끗이 정리된 겁니다."

그 말에 배현우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예전에는 그가 어떤 짓을 해도 윤서연은 그저 묵묵하게 견뎌냈다.

그런데 고작 이런 장난에 대체 화가 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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