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들어섰다. 그는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

하며 미소 지었다. 나는 움찔하며 고개를

후에 으레 기대할 만한 변명을

럼 느껴졌다. 모든 말, 모든 손길이 거짓이었다. “내 회의는 너무 늦

한 얼굴로 그를 쳐다봤

때문에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래서 말인데, 너랑 부모님 모시고 조용히

쌓아 올린 거짓말의 기념일을 축하하고 싶어 했다.

이환 씨.” 나는 침착한 목

부모님께 말씀드릴게. 네가 그 일에 대해 마

불며 출근했고, 나는 이제 감옥처럼 느껴지는 이 차갑고 아름다운 아파

는 그곳이 그의 비밀을 담은 금고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나는 의사다. 약점을 찾는 법을 안다. 그

했다. 자물쇠가

공간이었다. 나는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잠긴 서랍 안에서 작고 가

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들. 완벽하고 행복한 가족. 한 사진에는 나의 부모님도 함께 있었다. 어머니는 레오를 안고 환하게 웃고

로 향했다. 비밀번호는 같았다. 그의 파일들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 첫 단어들. 이환이 아버지로 기재된 출생증

혜경 여사의 공동 계좌에서 유령 회사로 매달 송금된 내역이 있었다. 액수는 어마어마했다

말, 모든 비싼 선물, 모든 공허한 가족의 약속은, 그들이 나를 망치려 했던 여자와 내 약

아니었다. 거래였다. 나는 세라에 대한 그

, 모든 영상, 모든 은행 거래 내역서. 파일이 전송되는 동

그들은 날 사랑해, 서아린. 언제나 그랬

를 설치해 둔 게 틀림없었다

방금 내가 본, 내 부모님과

리지 않아? 진

있는 거야. 그리고 네 부모님? 그냥 죗값 치르는 중이지.

정말 그랬다. 나는 USB를 손에 꽉 쥔 채 책상에 기댔고,

다른 무언가로 굳어졌다.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