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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원치 않는 오메가 치료제

알파의 원치 않는 오메가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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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나는 알파 강태준의 비밀이었다. 내 손길은 그의 몸을 고통으로 좀먹는 은 중독 저주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었다. 그는 내 스물다섯 번째 생일까지 운명의 상대를 찾지 못하면, 나를 선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내 스물다섯 번째 생일. 그는 다른 여자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펜트하우스 열쇠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침대 위로 한도 없는 블랙 카드를 던졌다. "그동안의 수고비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의 새로운 사랑, 이라희는 사람을 조종하는 데 능숙한 여자였다. 라희가 나에게 납치 자작극의 누명을 씌웠을 때, 태준은 자백을 받아내겠다며 늪에서 아픈 우리 엄마를 거의 익사시킬 뻔했다. 라희가 자기 할머니를 밀쳤다고 또다시 내게 누명을 씌웠을 때, 그는 모든 무리 앞에서 내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다. 한때 나를 지켜주던 남자가 어떻게 간사한 암늑대에게 눈이 멀어 나를 가장 괴롭히는 존재가 되었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결정타는 그의 저주가 다시 발현했을 때였다. 그는 나를 억지로 범하려 했고, 라희가 들어오자 내가 그를 함정에 빠뜨리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날, 나는 우리의 연을 끊고 라이벌 무리로 떠났다. 그곳에는 내 소꿉친구이자, 운명이 내게 준 두 번째 기회의 반려가 6년간의 혼수상태에서 막 깨어나 있었다.

목차

제1화

지난 3년간, 나는 알파 강태준의 비밀이었다.

내 손길은 그의 몸을 고통으로 좀먹는 은 중독 저주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었다.

그는 내 스물다섯 번째 생일까지 운명의 상대를 찾지 못하면, 나를 선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내 스물다섯 번째 생일.

그는 다른 여자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펜트하우스 열쇠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침대 위로 한도 없는 블랙 카드를 던졌다.

"그동안의 수고비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의 새로운 사랑, 이라희는 사람을 조종하는 데 능숙한 여자였다.

라희가 나에게 납치 자작극의 누명을 씌웠을 때, 태준은 자백을 받아내겠다며 늪에서 아픈 우리 엄마를 거의 익사시킬 뻔했다.

라희가 자기 할머니를 밀쳤다고 또다시 내게 누명을 씌웠을 때, 그는 모든 무리 앞에서 내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다.

한때 나를 지켜주던 남자가 어떻게 간사한 암늑대에게 눈이 멀어 나를 가장 괴롭히는 존재가 되었는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결정타는 그의 저주가 다시 발현했을 때였다.

그는 나를 억지로 범하려 했고, 라희가 들어오자 내가 그를 함정에 빠뜨리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날, 나는 우리의 연을 끊고 라이벌 무리로 떠났다.

그곳에는 내 소꿉친구이자, 운명이 내게 준 두 번째 기회의 반려가 6년간의 혼수상태에서 막 깨어나 있었다.

제1화

서세라의 시점:

펜트하우스의 공기는 우리 몸의 잔향과 창밖의 차가운 폭풍 예고로 가득했다.

나는 그의 킹사이즈 침대 실크 시트 위에 누워 있었다.

그의 손길이 닿았던 피부는 여전히 짜릿했다.

폭풍우가 지나간 소나무 숲, 깊고 어두운 흙, 그리고 오직 그에게만 속한 야생의 향기.

한때 운명의 증표라고 믿었던 그의 익숙한 향기가 향수처럼 내게 달라붙어 있었다.

알파 강태준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가에 서 있었다.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을 등진 그의 실루엣이 보였다.

지난 3년간, 나는 그의 비밀이었다.

주기적으로 그의 몸을 고통으로 뒤트는 은 중독 저주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약.

내 손길이 그의 치료제였다.

저주는 이제 잠잠해졌다. 만족한 듯이.

하지만 그의 자세에서 느껴지는 안도감 위로 등골이 서늘해지는 거리감이 드리워져 있었다.

"열쇠 내놔."

그의 목소리는 방금 전까지 나를 집어삼킬 듯했던 열정은 온데간데없이 메말라 있었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 시트로 가슴을 가렸다.

"태준 씨?"

그가 돌아섰다.

폭풍우 치는 하늘색을 닮았던 그의 잿빛 눈동자는 이제 얼음 조각 같았다.

"이 아파트 열쇠. 내가 줬던 거. 다시 내놓으라고."

차가운 공포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유리창을 때리는 빗줄기보다 더 무겁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약속은…"

"약속은 끝났어, 서세라."

그가 날카롭게 말을 잘랐다.

"3년, 다 찼잖아."

그는 화장대로 걸어가 지갑을 집었다.

그의 움직임은 정확하고 무심했다.

그는 나를 보지 않았다.

나를 쳐다볼 수조차 없는 것 같았다.

"이라희와 정식으로 만나기로 했어."

그는 마치 기업 합병을 논하는 것처럼 말했다.

"다음 보름달 의식에서 라희를 나의 반려, 미래의 루나로 발표할 거다."

이라희.

그 이름은 입안에 쓴맛을 남겼다.

무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갓 열아홉 살의 어린 암늑대.

순진무구해 보이던 그 커다란 눈동자가 실은 교활한 야망을 품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나갈 때 네 물건 전부 다 챙겨 가."

그의 목소리는 핏속의 피를 얼릴 만큼 차가웠다.

"라희가 네 물건을 발견하는 건 원치 않아. 불쾌해할 테니까."

그는 지갑에서 세련된 검은색 카드를 꺼내 침대 위로 던졌다.

카드는 내 떨리는 손 옆 실크 시트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그동안의 수고비다. 한도는 없어."

수고.

3년간 그의 위안, 그의 약, 그의 비밀스러운 안식처가 되어준 시간을… 그는 수고라고 불렀다.

그는 마침내 나를 보았다.

그의 눈에 읽을 수 없는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다시 굳어졌다.

"너도 이제 스물다섯이잖아. 적당한 전사 하나 찾아서 정착해. 새끼도 좀 낳고. 오메가들은 그런 거나 잘하잖아."

그는 내 침대 옆 탁자 위 작은 꽃병을 막연하게 가리켰다.

그곳에는 섬세한 월하초 한 송이가 꽂혀 있었다.

"그리고 저거 치워. 라희는 혈장미를 더 좋아해. 향이 강렬해서 루나에게 어울리지. 이런 약해 빠진 오메가玩意랑은 달라."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3년 전, 처음이 생각났다.

그는 영역 다툼에서 은으로 된 칼날에 중독되었고, 고통에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내 손길만이 저주를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절박함에 젖은 목소리로 내게 약속했다.

내가 스물다섯이 될 때까지 '진짜' 반려를 찾지 못하면, 나에게 각인을 고려해보겠다고.

나는 너무 순진했다.

달의 여신이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야 진실을 알았다.

나는 그저 그의 고통을 덜어주는, 걸어 다니는 해독제에 불과했다.

고통은 편리한 핑계가 되었다.

6개월 전, 라희가 나타나자 그는 그녀에게 매료되었다.

그는 나를 밀어내기 시작했고, 내 손길을 받는 대신 그녀가 떨어뜨린 손수건을 쥔 채 그녀의 향기를 들이마시며 저주의 고통을 견디는 쪽을 택했다.

부드러운 종소리가 마음속에서 울렸다.

상냥한 정신적 노크. 엄마였다.

마음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우리 무리의 방식인 마인드 링크는 지금 내게 절실히 필요한 위안이었다.

'세라야? 괜찮니, 내 예쁜 딸? 전할 소식이 있어.'

엄마의 정신적 목소리는 따뜻했다.

이 얼음장 같은 방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무슨 일이에요, 엄마?'

나는 생각에서 떨림을 감추려 애쓰며 답했다.

'은림 팩의 이현이 말이야. 윤이현! 그 애가 깨어났대! 6년 만에, 달의 여신께서 그 애를 우리 곁으로 돌려보내셨어.'

이현이. 내 소꿉친구.

이웃 무리의 친절하고 온화한 알파.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로그들과 싸우다 마법적인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 애.

가슴속에 온기가 퍼져나갔다. 짓눌린 어둠 속 작은 불꽃이었다.

이거다. 이건 계시다. 탈출구다.

'엄마.'

내 결심이 굳어졌다.

'태준 씨… 그 사람이 끝냈어요. 다른 사람을 선택했어요. 집으로 갈게요. 우리 떠나요. 무리에서 성인 증명서만 받으면 바로 은림 팩으로 가요. 거기선 안전할 거예요.'

나는 엄마의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다.

뻣뻣한 동작으로 옷을 입고, 몇 안 되는 짐을 작은 여행 가방에 쌌다.

나는 그 블랙 카드를 깨끗한 흰색 시트 위에 남겨두었다.

그의 돈은 원하지 않았다.

그에게서 두 번 다시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다.

여행 가방을 끌고 개인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1층에서 문이 열리자, 심장이 멎었다.

강태준이 로비를 가로질러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팔은 이라희의 허리를 소유욕 넘치게 감싸고 있었다.

라희는 그를 숭배하는 눈빛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보았다. 태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냥 일하던 오메가 하녀야."

그가 라희에게 말했다. 내게 들릴 만큼 큰 목소리였다.

"방금 해고했어."

라희의 달콤한 미소가 비웃음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흔들며 내게 다가왔다.

"어머, 가엾어라."

그녀는 가짜 동정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해고당하다니 정말 힘들겠네."

그녀는 내 옆을 지나가며 고의로 어깨를 세게 부딪쳤다.

충격에 나는 비틀거렸다.

내 손에 소중히 쥐고 있던 단 하나의 물건, '달의 여신의 눈물'이라는 이름의 크리스탈 조각상—내 춤 실력으로 받은 상이자, 무리에서 받은 가장 높은 영예의 상징—이 손에서 미끄러졌다.

조각상은 잘 닦인 대리석 바닥에 부딪혀 수천 개의 반짝이는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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