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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결혼 생활 끝에 새로운 사랑을 찾다

지루한 결혼 생활 끝에 새로운 사랑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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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3년, 한시혁이 아무리 그녀를 홀대하더라도 송아윤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그를 성심껏 보살펴 주었다. 이 결혼 자체가 평등하지 않았고 그녀는 오빠의 도움으로 이 결혼을 성사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그를 위하여 희생하면 그의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 그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혼기념일 당일, 송아윤은 눈 속에서 하루 종일 그를 기다렸는데 그는 추억이 가득한 집에서 다른 여자와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았다. 바로 집으로 돌아와 짐을 싸고 이혼 합의서에 서명한 후, 즉시 떠났다. 모두가 한시혁이 송아윤을 사랑하지 않기에, 이혼은 기정 사실이고 서명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그의 첫사랑과 재결합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혼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고귀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한씨 그룹의 실권자가 한 여자의 앞에서 비천하게 간절히 부탁하고 있었다. "자기야, 우리 이혼하지 말자, 응?"

목차

지루한 결혼 생활 끝에 새로운 사랑을 찾다 제1화 한시혁, 우리 이혼하자

밤이 깊어지자 눈발이 거세게 날리며 매서운 바람이 불어왔다. 하얗게 눈이 쌓인 산 정상에 송아윤은 홀로 서 있었다.

시계를 확인한 송아윤은 어느새 세 시간이 훌쩍 지났다는 걸 깨달았다. 실망감을 감추기 위해 눈을 아래로 내리깐 그녀는 한시혁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부터 그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한 가닥의 희망 때문에, 그가 적어도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은 기억해 주길 바랐다.

얼어붙은 입술이 살짝 움직였다. 마음이 무감각해진 것 같았다. 더 이상 아픔을 느낄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때, 머리 위에서 커다란 폭음이 울렸다.

무심코 고개를 든 그녀의 눈앞에 화려한 불꽃이 연달아 터졌다.

그가 왔다!

불꽃의 빛이 송아윤의 눈동자에 비치자, 어둡게 가라앉았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그녀는 망설일 없이 리조트 별장 쪽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마당의 대문을 미는 순간, 시야에 들어온 건 웃고 떠들며 장난을 주고받는 사람들뿐이었다.

마당에는 삼각형의 텐트가 세워져 있었고, 한가운데에는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장식등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 번지는 바비큐 연기는 유난히 포근해 보였다.

그녀의 남편 한시혁은 코트를 벗어 다른 여자의 몸에 덮어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달콤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펑!"

그 순간, 머리 위에서 또다시 거대한 불꽃이 터졌다. 빨간 장미꽃 모양으로 터진 불꽃 속에 선명한 글자가 떠올랐다. '서연아, 생일 축하해!'

동시에 송아윤의 마음도 이 불꽃같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기억하고 있을까? 어린 시절, 이곳을 오직 두 사람만의 비밀 정원이라 말했던 것을. 앞으로 맞이할 모든 중요한 날은 이곳에서, 오직 둘만 함께 보내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심장이 찢어질 듯한 고통이 그녀를 덮쳤다.

"송아윤! 이 여자가 왜 여기에 왔어?" 마당에 모인 사람들 중 누군가 그녀를 발견하고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한시혁이 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송아윤이 눈물을 억지로 참아내고 그를 바라보자, 그의 눈에는 차가운 냉기만 남아있었다.

임서연은 한시혁의 반응을 슬쩍 살피더니, 웃으며 앞으로 다가왔다. "아윤아, 너도 내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거야?"

송아윤은 결국 시선을 거두고 임서연을 바라봤다.

하얀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은 임서연의 몸매는 흠잡을 데 없었고 술기운이 오른 하얀 얼굴은 연지를 바른 듯 옅은 홍조가 번져 있었다.

반면 송아윤은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채, 몸집보다 훨씬 큰 패딩을 입은 모습은 마치 아줌마 같았다.

임서연은 그녀의 감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정교한 3단 케이크에서 한 조각을 잘라 그녀에게 건넸다. "네가 올 줄 몰랐어. 우린 이미 식사를 마쳤는데, 케이크라도 먹을래?"

케이크 위에 적힌 '사랑'이라는 글자를 본 순간, 송아윤은 눈이 시큰거리는 것을 느꼈다.

"초대도 안 받고 온 사람을 왜 신경 써?" 임서연의 친구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지 마. 그래도 시혁이의 아내잖아." 임서연이 그녀를 말렸다.

말로는 송아윤이 한시혁의 아내라고 했지만, 말투에서는 오히려 자신이 정실인 듯한 기색이 묻어났다.

"웃기지 마. 만약 그 여편네의 오빠가 손 부상을 핑계로 시혁이를 협박하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너랑 시혁이 사이에 아이도 있었을 거야." 임서연의 친구는 마치 한시혁과 임서연을 대신하듯 불평을 늘어놓았다.

송아윤은 자신을 아무런 변호하지 않고 그저 한시혁을 바라볼 뿐, 그가 데려온 친구들이 자신을 비웃도록 내버려두었다.

차가운 얼굴의 한시혁은 '협박' 이라는 말이 나오자 잠시 미간을 찌푸렸을 뿐이었다. 얇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아프게 죄어오던 마음이 그 순간 문득 내려앉았다.

"나가!" 송아윤은 안주인의 기세로 소리쳤다.

"누구더러 나가래? 여긴 시혁이의 별장이야. 아직도 네가 송씨 가문 아가씨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지?" 임서연의 친구가 못마땅한 듯 말했다.

"다들 여기서 나가게 해! 아니면 여길 불태워 버릴 거야." 송아윤은 임서연의 친구들과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다. 대신 한시혁을 향해 말했다.

그 말에 한시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못 할 것 같아?" 송아윤은 계속해서 그를 위협했다.

"형수님..." 한시혁의 친구가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다. 그는 송아윤이 예전에 얼마나 제멋대로였는지 직접 본 적이 있었다.

"저 사람 말대로 해." 하지만 그의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시혁이 낮게 잘라 말했다.

"시혁아?" 임서연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돌아봤다.

"이준이가 너를 집까지 데려다줄 거야." 한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랬지만, 말투만큼은 단호했다.

임서연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아윤이랑 잘 얘기해. 싸우지 말고."

그녀는 늘 사리 분별이 분명하고 이해심 많은 사람처럼 행동했다. 마치 송아윤이 괜히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송아윤이 별장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직접 공들여 꾸며 놓았던 인테리어는 완전히 엉망이 되어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을 밀어내듯 지나가 소파에 앉았다.

한시혁은 뒤따라 들어와 담배에 불을 붙인 뒤 벽에 기대 서서 그녀를 내려다봤다. "송아윤, 이러는 게 재미있어?"

송아윤은 예전처럼 감정을 터뜨리지도, 그를 비난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시혁, 우리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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