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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반격: 이혼, 결혼, 그리고 지배

여신의 반격: 이혼, 결혼, 그리고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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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에서 모두가 알고 있다. 육수연이 가짜 아가씨 신분이 밝혀지고 나서 남편한테 이혼 당하고 부모한테 버림받고 형제들한테 무시당했다. 시댁에서 과감하게 그녀를 쫓아냈는데 생각지 못하게 슈퍼 재벌인 안우혁과 엮이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안우혁이 육수연을 언제 차버리나 기대하고 있을 때, 육수연이 자신의 숨겨온 신분을 하나씩 밝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신분은 갈수록 충격적이었고 난다 긴다 하던 재벌들이 하나같이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쓰레기 같은 그녀의 전 남편은 그녀가 돌아오기를 애원했지만, 그녀는 그를 단호히 거절하고 현 남편인 안우혁과 눈을 마주하며 말했다. "자기야, 난 자기만을 사랑해." 그는 그녀의 뺨을 가볍게 스다듬으며 웃어 보였다. "그래, 나도 당신을 믿어." 최근 국제 사회는 세 가지 사건들로 혼란에 빠졌다. 육수연의 이혼, 안우혁의 결혼, 그리고 이 슈퍼리치 부부가 평범한 척하며 사통하여 모든 것들을 휩쓸어 갔다.

Contents

제1화 버려진 가짜 딸

"허 부인, 오늘 허상철 씨가 육은설 양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두 분의 이혼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육은설 양은 허상철 씨의 첫사랑이자, 육씨 가문의 친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물론, 남편까지 차지했던 것에 대해 죄책감은 없으신가요?"

"육씨 가문이 공식적으로 당신을 친딸이 아니라고 발표했고, 재산을 압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년간 전업주부로 살아오셨는데, 앞으로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실 계획인가요?"

"허 부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십 개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그녀를 에워쌌고, 플래시가 무차별적으로 터졌다.

이런 광경에 압도당한 육수연은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육수연은 생일 파티장 한복판에서 기자들에게 포위된 채, 도망칠 틈도 없이 얼어붙었다. 멍하니 서 있는 그녀의 머릿속엔 방금 들은 말들이 뒤엉켜 정리가 되지 않았다.

'육은설이 육씨 가문의 친딸이고, 허상철의 진짜 사랑이라면, 나는? 나는 대체 뭐였지?' 서류상으로는 허상철의 아내였지만, 실상은 모두에게 비웃음거리였을 뿐이다.

수년 전, 육씨 부부는 외국의 빈민가에서 육수연을 잃어버린 딸이라며 데려왔다.

'그때 친자 확인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건가? 이제야 실수를 깨달았다니... '

육수연은 힘겹게 몸을 돌려 옆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허상철의 시선은 그녀가 아니라, 멀리 서 있는 육은설에게 향해 있었다.

마치 그 자리에 육은설밖에 없는 것처럼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육수연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왜? 나한테 한마디도 안 했잖아."

허상철은 돌처럼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제 알았으니 그걸로 됐어. 우린 끝이야, 육수연. 넌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우리 결혼은 그냥 거래였을 뿐이야. 내가 지금껏 사랑한 여자는 육은설뿐이야. 왜 결혼 후에 너를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는지 알아? 네가 역겨웠거든. 썩은 음식 같아서 입에 대기도 싫었어."

허상철의 멸시 어린 시선이 육수연의 낡은 옷차림과 촌스러운 안경까지 훑었다. 그녀는 허상철의 화려한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존재였다.

그의 모욕적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수연은 손에 들고 있던 샴페인 잔을 들어 허상철의 얼굴에 그대로 들이부었다.

금빛 액체가 허상철의 얼굴과 고급 정장을 흠뻑 적셨다. 그는 멍하니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액체가 머리카락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썩은 음식이라고? 전업주부를 원한다고 말한 건 당신이었어. 엄마 아빠도 튀지 않고 얌전한 딸이 좋다고 말했잖아."

육수연은 잔을 바닥에 내던졌고, "쨍!"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파티장은 잠시 정적에 잠겼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허상철은 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미쳤어?"

무대 위에서는 육씨 부부가 소리쳤다. "육수연, 오늘은 은설이 생일이야! 감히 이런 자리에서 소란을 피워?"

사람들은 수군거리며 그녀를 미쳤다고 했다.

아무도 그녀가 이 두 집안을 위해 어떤 희생을 했는지 몰랐다.

육수연은 사람들을 비집고 빠져나가려 했으나, 폭우처럼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과 플래시가 그녀를 막았다.

지금 그녀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이 모든 소음과 시선, 굴욕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하지만 겨우 인파를 뚫고 거리로 나왔을 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시련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육은설의 팬들이 그녀를 알아보고 그대로 달려든 것이다.

육은설은 인기 스타로, 그녀의 생일 파티는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많은 팬들이 연회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 감히 우리 은설이 생일에 얼굴을 들이밀어?"

"넌 친딸도 아니잖아! 양심도 없어? 돈맛을 못 잊고 또 다시 기어들어 왔어?"

"이혼당한 주제에 우리 은설이 앞에서 설치지 말고 당장 꺼져!"

한 팬이 육수연의 어깨를 밀치자, 그녀는 비에 젖은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비수 같은 말들이 귀에 꽂히는 가운데, 육수연은 말없이 씁쓸한 웃음을 터뜨렸다.

실패한 결혼도, 항상 그녀를 차갑게 대했던 가족도, 이제 와선 다 우습기만 했다.

그 동안 참고 얌전히 살며 지켜왔던 것들이, 육수연을 이 지경이 되도록 내몰았다.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았고, 쏟아지는 빗줄기조차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다.

그때, 빗속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혁 도련님." 공손한 인사에 이어, 묵직한 발걸음이 빗속을 뚫고 육수연에게 다가왔다.

곧이어, 검은 우산 하나가 조용히 그녀의 머리 위로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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